세계
서울 생활 30년 산케이 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기자, 인터뷰 (1)
최근 한국에 가장 유명한 일본인이라면, '4차원', '엽기녀'로 알려진 방송인 사유리(후지타 사유리. 33세)와, 한일관계의 첨예한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많은 한국인들로부터 극우성향 일본인으로 비판 받는, 산케이신문 논설위원 겸 서울주재 특별기자인 구로다 가스히로 기자일 것이다.
제이피뉴스에서는 현재 한국에 장기간 체제하면서, 한국인과 대중적인 호흡을 같이 하고 있는 '한국거주 일본인'을 통해, 그들의 눈으로 본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적나라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들어보기로 한다.
그 첫번째 인터뷰이는, 1971년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후, 1978년에 어학연수를 하고 그 이후 30년 넘게 한국특파원 자격으로 한국현대사를 몸소 체험해 온 구로다 가스히로(70세) 산케이 신문 특파원이다.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그는 현재 산케이 신문의 고정 칼럼 '서울에서 여보세요'라는 타이틀로 한국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Q. 구로다 씨는 한국에서 역사문제와 영토문제 등의 발언으로 안티가 적지 않은데, 피곤하거나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네? 안티는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오히려 팬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인터넷 등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에서 비판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안티보다도 훨씬 팬쪽이 많다고 확신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나도 한국 생활이 길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한일관계 현안으로 내 행동이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역사 인식이나 영토 문제, 그리고 북한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의 친북 좌파는 당연히 나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3가지 정도만 비판 받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 그 때 그 때 개별적인 다양한 이슈, 예를 들면 나의 비빔밥 발언(※ 1) 같은 것은 여러 가지 반응이 있었고, 그 중에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비빔밥 발언 자체, 나의 발언이 옳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나의 지적 자체에도 효과가 있어, (비빔밥에 대해)채색을 잘 맞추는 데도 공부하게 되고, 비빔밥 업계에서 활용되고 있어요. 비빔밥을 고추장으로 새빨갛게 커넥션하는 것만으로, 비빔밥을 국제화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고추장뿐만 아니라 간장 맛의 비빔밥 같은 것이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비빔밥에 대한)내 문제 제기가 결과적으로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져서,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나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이 다수파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아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기 한국에서 30 년 이상 언제나 싱글벙글하면서 즐겁게 보낼 수 있었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벌써 일본에 돌아갔을 거예요.
(※1) 2009 년 12 월 26 일, 구로다 가스히로 서울 지국장 (당시)의 외신 칼럼에서 '비빔밥은 괴로워?'라는 기사가 문제가 되었다. 구로다 지국장은 '재료와 밥이 뒤죽박죽이 된 정체불명의 것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다'며 '한국인의 식습관은 무엇이든 섞어 먹는 버릇이 있다'고 썼다. 또한 '광고 사진을 보고 비빔밥을 먹으러 나간 미국인이, 그 '양두구육'에 놀라지 않으면 좋겠지만 신경이 쓰인다'고 써, 한국에서 비난이 일었다.
Q,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또 하나, 이른바 '구로다 가스히로 비판'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내가 있던 30년 동안 한국 사회도 변해서, 그 쪽의 말로 하면 '좌경화', 즉 한국적인 표현으로 말하면 '진보주의'가 사회의 여러 분야에 침투해 광범위하게 정착돼 있습니다. 따라서 미디어를 비롯한 사람들의 생각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왼쪽에 치우쳐 있어요.
그래서 나나 산케이 신문을 포함한 일본 언론이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한국 언론은 '극우'라는 표현을 나와 산케이 신문에 자주 붙이지만, 그것은 한국 사회와 한국 언론이 '좌경화’된 결과이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우경화된 것처럼 보인다고 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나나 산케이 신문이 극단적으로 우경화된 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이러한 한국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Q. 구로다 씨는 한국 기자들 사이에서는 혹시, '한국의 보수파나 군부의 의견을 대변하는 일본인 에이전트’인 것은 아닐까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소문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만.
대단히 기쁜 소문이네. 그만큼 보수파의 대표로서 내 영향력이 평가 되고 있다는 얘기니까. 하지만 현실 문제, 내 논조는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결과론으로써, 그런 (에이전트적인) 효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나는, 전두환 대통령(1980 ~ 1988 년) 시대부터 한국에서 기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세간에서는 군사독재의 어두운 시대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 경험으로부터 보면, 그 시대를 그 정도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Q. 좀 더 구체적으로 전두환 시대를 이야기 한다면?
전두환 정권 시대의 상징적인 이야기로, 1980년대는 한국에서 두 개의 노래가 대중가요로, 즉 세태를 반영하는 노래로써 인기가 있었어요. 둘 다 지금도 계속 불리고 있는데, 하나는 트로트로 윤수일의 '아파트', 또 하나는 김민기의 '아침이슬'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나 미디어에서는, 후자의 '아침이슬'이 1980년대를 상징하는 노래, 다시 말해서(민주화 운동에 전념할 당시) 학생들이 좋아 했던 노래로 곧잘 거론되곤 합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1980년대 한국의 이미지는, 윤수일의 ‘아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아파트'야말로 1980년대의 심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침이슬'도 당시를 상징하는 노래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아파트'와 '아침이슬', 이 두 노래가 1980년대의 심볼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Q. '아파트'라는 노래는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진 노래일까요.
‘아파트’는 1980년대 초반에 나온 가요지만, 아파트라는 것이 당시 가요곡의 대표적인 테마가 되고 있었어요. 얼마나 당시 사람들이 아파트 생활을 동경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노래로, 대단히 밝은 멜로디입니다. 지금도 중년 이상의 세대 사람들은 이 노래가 들려오면, 디스코 풍으로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며 춤을 추지요.
Q. 당시의 대중은 아파트는 그림의 떡, 즉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당시 사람들은 단독 주택 같은 곳에서 2층을 빌리거나 지하 방을 빌리는 경우가 많았지요. 아파트에 사는 것은 일반적이 않았어요.
그렇지요. 내가 한국에 어학 유학을 왔을 때(1978 년)는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였지만, 기자 활동을 시작한 것은 전두환 대통령 시대(1980 ~ 1988년)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시대부터라고 한다면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등 6명이 내가 한국에 있으면서 함께 시절을 보낸 대통령입니다.
먼저 전두환 대통령에 관해서, 나는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군부 독재였다고 비판 받고 있다), 전두환도 간접 선거였지만 분명히 선거에서 뽑혔고, 또한 야당 정치가도 있었고, 지금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쁜 시대는 아니었어요. 역대 대통령을 보면, 한국 국민은 매우 '지혜롭고', '현명한' 선택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통령이 그 시대 배경에 맞는 역할이 있어서, 국민이 적절하게 판단해 선출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박정희 대통령이 갑자기 암살되고, 또한 북한과 대치 상황에 있어 안보 문제도 불안했지요. 한국의 권력에 갑자기 공백이 생겼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충분한 힘을 가지고 사회국가의 안정을 실현하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했는데, 전두환은 적임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노태우(1988 ~ 1993년) 대통령으로, 이 선택도 잘했다고 생각해요. 소위 한국의 민주화 시대라는 것이 노태우 시대에 시작했거든요. 1987년 민주화 선언, 즉 대통령 직선제 도입,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서 당시 박해 받았던)김대중 복권 등과 같은 일이 일어났지만, 그 민주화된 선거에서 노태우가 뽑혔어요. 야당 정치가로 민주화 투사였던 김영삼도 김대중도 아닌 노태우가 국민에 의해 선출된 것입니다. 군인이면서 민주화 정권을 담당했다는 사실은 매우 현명했지요. 이 시대도 민주화 시대를 시작하는 큰 과도기였기 때문에, 사회의 각계 각층으로부터 요구도 증가해 혼란이 예상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군이라는 강력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군인이면서, 민주화 정권을 출범시켰다고 하는 단계적인 선택을 국민이 한 것이지요. 이것은 매우 완만하고 점진적인 판단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갑자기 김대중 대통령이 되었다면 매우 혼란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김영삼 대통령(1993 ~ 1998년)이 되었지만, 왜 노태우 다음으로 국민적 인기가 높았던 김대중이 아니었나 하는 사실을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태우 다음으로 김영삼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선택도, 한국민은 대단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삼도 김대중과 같이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해온 인물이지만, 그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야당과 여당이 합병해 탄생한 민자당의 당수가 되었습니다. 야당 출신이 합병해서 만들어진 여당의 대표가 되어 대통령이 됐지만, 이것은 이른바 순수한 여당 정치인은 아니지요. 야당 출신의 여당 정치가라고 하는 사실도, 단계론적으로 아주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김영삼 대통령은 역대 군인 대통령과 같은 경상도(영남) 출신이며, 지역적으로는 전통적인 한국사회의 주류파인 경상도 출신이면서 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단계론적으로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영삼이 대통령 취임 후, 군 개혁, 구체적으로는 군 내부의 정치 장교를 모두 추방한 것입니다. 그것은 역시 (정치의 주류이었다) 경상도 출신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김대중 대통령(1998 ~ 2003 년)이 되지만, 그는 순수한 야당의 민주화 투사입니다. 그리고 천 년에 걸쳐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어 온 전라도 출신이 마침내 대통령이 된 것입니다. 즉 민주화 투사이면서 정치적 주류의 경상도 출신인 김영삼 대통령으로 기반을 다진 후에, 김대중 정권을 국민은 선택한 것입니다. 이것도 온건한 단계적 선택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지역 대립이 격렬하고, 이 대립은 한국발전에 큰 장애물이 되어, 김대중 대통령 탄생으로 전라도의 정치적 불만을 해소시킨 것은 큰 정치 발전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한국민이 선택한 이가 노무현 대통령(2003 ~ 2008년)입니다. 이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김대중 대통령으로 전라도의 불만을 해소시킨 후, 다음 불만을 해소시킬 필요가 있는 세력은 무엇인가? 전라도 이 외에 한국의 현대 정치에서 가장 소외된 세력은 바로 '좌파'였습니다. 그래서 좌익을 그대로 방치시키면 국내 불안이 남아 버린다. 따라서 좌익에 한번 권력을 쥐어주고, 권력의 단물을 빨게 해주자는 것은 아닌가 하는, 즉 맛배기를 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국민은 좌익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하는 이 선택도, 사회 안정을 위해서는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2008 ~)이지만, 당시는 서브프라임 문제 등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경제 중시의 풍조가 강했습니다. 한국 최초의 ‘비정치가'의 대통령, 즉 기업가 출신의 '경제 대통령'이 탄생했고, 이 또한 새로운 성질을 가지는 시대에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Q. 올 연말에 있을 대통령 선거입니다만 새누리당의 박근혜 씨와 서울대 융합 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안철수 씨가 지지율로 싸우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한국 사회는 정치 발전 단계를 순차적으로 매우 현명하게 감안하여 왔으며, 이 단계적인 선택이 한국의 정치 발전에 연결되어 왔습니다. 그러면 다음의 발전 단계는 무엇인가?
또 하나의 선택권은 '여성 대통령'입니다. 여성 대통령을 선택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는 단번에 올라 간다. 그렇게 되면 일본에서는 '또 한국에게 추월 당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한국이 해냈다', '한국은 멋있다', '한국에게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등 이를테면 '정치한류'가 휘몰아 치는 셈이지요. 새로운 한류의 상징이 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한국 국민이 여성 대통령이라고 하는 선택을 할까 어떨까 여부가 주목됩니다.
또한 박근혜 씨의 대항마로서 안철수 씨가 화제가 되고 있지만, 그러나 이 또한 전혀 '비이성적인' 선택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비정치인'으로서 정치적인 경력을 전혀 가지지 않고, 기존 정당 정치에서 벗어나는 정치인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리더십이며, 다시 말해 '비정치적 리더십'이라고 말하면 될까.
그 같은 실험적인 선택을 해도 ‘있다’ 라는 것은 아닐까. 이것도 정치 발전의 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5 년간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하시고 계십니까?
그다지 그런 평가에는 관심이 없지만, 왜 이명박 정권이 이렇게 한국 국내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빈부 격차가 양극화했다든가, 젊은 층의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은 상대적인 불만이라 고 생각합니다. 즉 절대적인 불만이 아니다. 현재 한국은 전체적으로 보면, 대단히 풍부한 사회가 되어 있어요. ‘먹는다’는 것에 관해서는 이미 해결했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은 플러스 알파의 불만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다시 말해 "사치한 불만"이라고 하는 것인가?
뭐, 그런 것이겠지. 예를 들어 고용에 관해서 말하면, 3D 직장 (더러운 · 위험 · 힘든 영문 머리 글자를 딴 조어 "Dirty Dangerous and Demeaning") 등에서 일손이 모자라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되고 있고, 대졸 취직도 문제가 있지만 선택하지 않으면 일은 있어요. 그러나 당사자 학생들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보기 좋은 일', '편안하면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일',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고집하고 직업을 선택하기 때문에 실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지금 한국은 '먹는' 것에 대해서는 곤란하지 않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뭐든지 한다'라고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Q. 젊은이들이 직업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제 친구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몇 명 있지만, 아르바이트를 모집해도 좀처럼 응모해 오지 않아서 사람을 모으는데 고생하고 있어요. 왜 오지 않느냐 하면, "힘든 일에 비해서 시급이 낮기" 때문이라고 해요. 중소 기업도 똑같은 상황에서 인재를 모집해도 응모해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를 많은 중소 영세기업들이 채용하고 있어요. 현재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은 인구 비율로 본다면 일본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판은 상대적인 불만, 사치스런 불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일본도 니트족 급증과 젊은 노동자의 실업률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일본의 상황과 비교하여 어떻습니까.
한국의 경우, 가계 부채도 그렇지만 각 가정에 빚이 많아요. 일본에는 '빚을 얻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한국은 빚을 얻어서 생활 할 수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부럽다고 한다면 부러울 수도 있어요. 일반적으로 일본인은 '빚을 얻으면 빨리 갚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지만, 한국인은 그다지 괘념치 않아, 그러한 관념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웃음).
Q. 한국인으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 많았습니까?
내가 30 년 이상 한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많이 있었지요. 거의 대부분 돌아오지(갚지) 않았지만(웃음). 내가 일본인에게 자주 충고하는 말이 있어요. 한국인에게 돈을 빌려 줄 때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빌려주지 않으면 안돼 라고. 돌아오지 않아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돈을 빌려주라고... 빚이라는 것은, 액수가 크면 클수록 빌린 측보다 빌려준 측이 심리적 부담이 큽니다.
"왜 돌려주지 않는가", "언제 갚을 건가", "언제 청구하면 좋은가"하고 신경을 쓰기 때문에 피곤해져요. 그래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빌려주라고 언제나 일본인에게 말하고 있어요.
Q. 어느 정도의 금액을 항상 빌려 주었습니까?
1000만 원 정도는 몇 번이나 빌려준 적이 있어요. 예를 들어 임대주택의 보증금이 부족하다든가 하는 이유로 빌려주었어요. 나는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돈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으니까요.
나는 인터넷 세대가 아니라 아날로그 세대이기 때문에 인터넷상의 사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은 완전히 인터넷 사회가 되어 있고, 일본은 그렇지 않지만 나름대로 인터넷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일본의 혐한 붐은 '괘씸하다'는 것으로, "구로다 기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금까지 자주 질문을 받고 있지만, 그 때마다 꼭 말했던 것은 일본에 의한 '한국이 싫다'거나 '한국비판', 즉 '혐한 붐'이라고 불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인에 있어서는 "기뻐해야 할 만큼 좋은" 이야기라고 한국 언론에 말해왔습니다.
그 분야의 언어로 말한다면, 이 혐한 붐이라고 하는 것은 "유명세"라는 것이죠. 한국이 국제적으로 큰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눈에 띄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질투와 풍자, 비판이 당연히 나오는 것입니다.
'혐한'이라고 하는 것은 인기를 뒤집어서 말하는 것이라고 항상 한국인에게 말하고 있어요. '거인이라는 것은 많은 팬들이 있는 동시에 많은 안티도 존재한다;그런 의미에서 이 혐한 붐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에 있어서 한국의 존재가 그만큼 커진 덕분이지요.
한편으로 한류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과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야말로 안티적 조류인 '혐한'이 발생한 것이니까, 기뻐하라고 한국사람에게 자주 얘기하고 있습니다. 혐한은 아주 정상적인 풍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세계에서 반미가 없는 나라는 없지요. 왜냐하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면에서 그만큼 위대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것과 같은 맥락에서 생각 하라고요. 반대로 한국에서의 일본 비판, 즉 반일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있었지요. 한국에서는 '일본'이라는 존재가 옛날부터 컸으니까요. 그러나 일본에서의 한국 비판, 즉 혐한은 최근의 일로, 그것은 역시 한국의 존재감이 현재 일본에서 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비판 · 비난도 인기가 있어서'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인터넷 세계에서 일본인과 한국인이 비판 전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오히려 크게 하면 좋은 거 아냐 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런 비판이나 비난을 계기로, 서로에 대해 좀 더 깊이 연구하고 조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매번 한국언론에게 말했습니다.
Q. 한국의 경제적 약진과 한류 등 일본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증가하고 있지만, 반대로 한국에서는 일본의 존재감이 작아지고 있다고 말을 하는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나는 한국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그것은 내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고, 생활 감각으로부터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지만, 예를 들어 한국 언론에 의해 역사 문제와 영토 문제에서의 일본 비판을 포함, 일본에 관한 보도는 여전히 많이 있지요. 그리고 생활 정보로서의 일본보도는 이전보다 훨씬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일식 붐이라든지. 어쨌든 한국에서의 일본의 존재감은 여전히크고,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로운 일본 붐'이 반드시 일어난다고요.
Q. ‘새로운 일본 붐'이란 무엇입니까?
예를 들어, 한국인이 일본을 여행하고 돌아 올 때는 "역시 일본은 선진국이다"라는 의견이 매우 많습니다. 선진국의 지표는 몇 개인가 있어서 물질적인 면 이외에도 많이 있지요.
단적으로 말해서 한국인은 일본에 가서 "일본인은 친절하다", "일본은 청결하다", "일본은 질서가 바르다", "일본은 안정되어 있다" 라고, "물건" 이외의 요소에를 깨닫죠. 그리고 일본 사회가 가진 일종의 '인간적인 여유’ 등을 느껴서 한국에 귀국하게 됩니다.
이 ‘인간적인 여유’라고 하는 것은 대인 관계에 있어서 여유, 즉 '매너'이지만, 이 일본인의 '매너'가 한국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상적으로 비춰집니다.
왜 이 '매너'가 한국 사람들에게 인상적인가 하면, 한국은 현재 경제적으로는 거의 선진국이에요. 자신들이 지금 선진국에 들어선 상황에서 "자, 진정한 선진국이란 무엇인가" 라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한다"라든지, "공공 장소에서 시끄럽게 하지 않고 질서를 바르게 지킨다"라든가, 식당 등에서 "청결 제일"이라든지.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일본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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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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