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수비' 부산, 잡을 팀은 잡는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부산이 대구를 꺾고 올시즌 K리그 팀 중 첫번째로 4연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부산은 1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서 2-0으로 이겼다. 부산은 대구전 승리로 4연승과 함께 최근 8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산은 무패행진을 기록한 8경기서 7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올시즌 질식수비로 지지않는 축구를 펼친다는 인상을 줬던 부산은 최근 8경기서 6승2무의 높은 승률을 과시했다.

부산은 최근 승점 3점을 얻어야할 경기에선 확실한 승리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성남을 상대로 올시즌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던 부산은 6번의 승리 중 1-0 승리가 4차례나 될만큼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무승부를 거뒀던 서울전과 전북전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후 강원 상주 경남 대구전을 모두 이기며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부산 안익수 감독은 대구전을 마친 후 "사과를 딴 것이 아니라 좋은 사과를 따기 위해 가지치기를 한 상황"이라며 "질식수비나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흔들림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이 지금의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들만의 축구를 지속적으로 해서 극대화시켜 더 강한 축구를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향후 순위경쟁에 대해선 "선수층이 타팀에 비해 더블 스쿼드가 아니다. 부상이나 경고 누적 같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상황들만 잘 관리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맞춤식 축구는 잘 될 것"이라며 "(맞춤식 축구가) 강팀을 상대로 비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경기는 항상 이기기 위해 한다.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공교롭게 결과가 그렇게 마무리 되지만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며 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부산의 미드필더 박종우는 팀이 4연승과 함께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팀은 감독님 영향이 크다. 선수들 또한 부정적인 선수가 없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소통이 있어 팀이 발전한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고 있다"며 "우리 장점이 움츠려들었다가 펼쳐나가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코치진과 선수들이 일치하고 있다. 우리는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산과 맞대결을 펼친 대구의 모아시르 감독은 "부산은 수비가 타이트하게 잘되어 있다. 뒤에서 축구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축구에선 후반전까지 견딘 후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면서도 "그것은 지도자들의 스타일이다. 그것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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