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축구 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에닝요(브라질)의 특별귀화 논란이 왜곡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된 전북 미드필더 에닝요의 특별 귀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언론을 동반자로 생각했다. 클럽팀 감독 때도 최대한 협조했다. 하지만 라돈치치와 에닝요과 관련된 기사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왜곡되고 있다. 분명히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데, 그것이 무시되고 생략되고 있다. 오늘 처음 귀화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이전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소설처럼 전개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대표팀 감독으로서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면, 그것을 피해갈 생각은 없다. 지금은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아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쟁을 앞둔 장수를 흔든다면,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동반자라는 생각을 지울 수 밖에 없다”며 “대표팀 감독은 절대적으로 승부에 이겨야 하는 자리다. 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야겠지만, 절차상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얼굴을 붉혔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을 흔드는 언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대표팀을 전북화 시키고 있으며, 에닝요를 귀화시키면 돌아가서 용병쿼터를 얻을 수 있다는 등의 얘기가 나왔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선수 A, B, C를 언급하며, 감독이 선수를 망치고 있다는 등의 보도로 대표팀을 흔들고 있다. 동반자라고 생각했던 언론에게 실망했다”며 “(용병쿼터를) 생각할 정도로 나는 영악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옷을 벗어야 한다. 지금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최종예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강희 감독.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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