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한국, 일본술 수입 10년간 43배 증가
'니혼슈(日本酒, 청주)'의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수출은 최근 5년간 4배 이상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 니혼슈 소비가 침체되는 가운데 일본의 양조 업체는 외국 시장의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니혼슈의 일본 국내 소비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니혼슈 판매량은 1975년 절정(167만 5,000㎘)에 다다른 뒤 점차 줄기 시작해 2010년에는 55만 8,000㎘, 약 1/3로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수출에 힘을 쏟는 양조 업체가 증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 재무성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니혼슈 수출량은 1만 4,01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일본대지진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니혼슈의 수입 규제를 시행하던 국가도 있어 신장률은 1.8%에 그쳤지만, 2010년과 비교하면 12%나 증가한 수치이다.
2011년 일본으로부터 니혼슈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약 4,071㎘(전년 0% 증가)를 수입했다. 한국은 2,828㎘(9% 증가)로 그 다음이었다. 한국의 니혼슈 수입량은 2000년과 2011년을 비교하면 약 43배, 최근 5년간 약 4.3배나 크게 뛰었다. 일본의 입장에서 한국은 니혼슈 수출 점유율 20%가 넘는 중요 시장이다.
한국에서 니혼슈가 인기 있는 비결은 일본 음식 붐과 함께 고급스럽고 화려한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본요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본 음식에 맞는 니혼슈가 선호되고 있다.
일본이 우려하는 것은, 높은 소매가가 수출 호조세에 장벽이 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
한국에서 니혼슈의 소매가는 일본의 5배 정도. 15%의 관세에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하면 과세율은 68%에 이른다. 따라서 일본의 니혼슈 양조 업계는 한국에 관세 인하와 유통장벽의 해소를 요구해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본 관세청도 일본산 주류의 수출 환경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통해 관세 철폐, 양국 간 협상에 의한 비관세 장벽의 완화·철폐 등을 도모하고, 상표침해나 모조품 대책 등 지적재산권의 보호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 뉴스팀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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