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내야수 출신답게 내야 수비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내야 수비는 그라운드 사정에 민감하다 보니 경기장과 그라운드에 대한 언급도 자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5일 대구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크게 다른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일어났던 오지환의 수비 실수를 짚고 넘어가던 중 류 감독은 "공이 잔디를 지나다 땅(흙이 있는 부분)에 맞으면 스핀이 순간적으로 심해져서 (타구가 빨라지므로)실책이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흙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류 감독은 "잠실은 땅이 좀 딱딱하다고 해야하나…"하며 말 끝을 흐렸는데, 잠실구장의 흙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다는 것을 나타낸 것임에는 분명했다. 그리고 곧바로 "새 운동장을 건설하면 흙도 잘 깔아야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내 다른 시설들 못지않게 그라운드가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그라운드 이야기를 계속 해나가며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장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류 감독은 "(흙이)참 좋다. 일본하고도 다르다"고 말하며 로이스터 前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말을 인용했다. 류 감독에 따르면 로이스터 감독도 롯데 감독 재임 시절 국내 그라운드 사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타자마다 스탠스가 다 다른데 타석 쪽이 늘 파여 있어 불편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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