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창식, 두산전 5이닝 5실점 '아쉬운 5회'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유창식이 두산전 선발 등판에서 막판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이글스의 좌완 유창식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유창식은 3회 볼넷 하나와 안타 하나를 허용한 것 외에는 4회까지 삼진 하나와 나머지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는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5회에 3실점을 한 뒤 6회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지고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강동우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3루까지 진루한 뒤 두산 선발 서동환의 폭투로 선제점을 가져갔다. 2회에는 2사 만루에 김태균의 싹쓸이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최진행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6-0으로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갔다.

유창식은 3회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던지고 폭투로 2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허경민은 정수빈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종욱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유창식에게 이날 첫 실점을 안겼다. 하지만 유창식은 후속타자 손시헌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 불운이 겹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유창식은 양의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졌고, 허경민의 2, 3루 사이로 향한 타구가 조명의 반사로 3루수의 시야를 가리고 높은 바운드로 유격수의 글러브에서 벗어나면서 안타로 이어졌다. 결국 유창식은 1사 1, 3루에 정수빈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2, 3루에는 손시헌에게 던진 5구째 실투성 투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유창식의 난조는 6회까지 이어져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졌고, 6-4 팀의 리드를 유지하며 아웃카운트 없이 송신영과 교체됐다. 하지만 송신영마저 윤석민에게 사구를 던진 뒤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몰렸다. 이어 허경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정수빈에게 고의 4구를 던져 2사 만루가 됐다.

한화는 다시 1번부터 시작되는 두산 타선을 맞아 마운드에서 송신영을 내리고 마일영을 올렸지만 이종욱의 땅볼에 유격수 이대수가 실책을 범해 3루주자가 홈을 밟고 한 점차를 허용했다. 이어 손시헌의 타석 때 포일(Passed ball)에 포수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6-7로 역전을 당하면서 유창식의 승리는 날아갔다.

이날 유창식은 직구 42개와 함께 슬라이더 28개, 포크 14개, 커브 2개로 총 8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5km였다.

[15일 두산전 선발로 등판한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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