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느덧 팀 평균자책점 2위다.
삼성이 최근 7경기서 5승 1무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일 대구 KIA전서 완승하며 시즌 14승 14패 1무로 드디어 시즌 5할 승률을 맞췄다. 개막 3연패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던 삼성이 시즌 개막 1달이 지나서야 5할에 올라선 것이다. 최근 삼성이 상승세로 돌아선 건 삼성 고유의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삼성은 지난 4월 마운드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4.49를 기록했지만, 16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3.73으로 SK에 이어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삼성과 SK를 제외하고 리그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인 팀은 없다.
▲ 선발 QS 16회… 경기의 틀이 잡힌다
15일 경기서 선발 미치 탈보트가 5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 타자를 더 잡아내지 못해 아쉽게 퀄러티 스타트를 놓쳤지만,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퀄러티 스타트는 16회로 롯데와 함께 공동 1위다. 시즌 초반과는 달리 선발진의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다. 실질적인 에이스 윤성환이 4회로 가장 많이 기록했고, 고든, 배영수, 장원삼, 탈보트가 모두 3회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16일 현재 4.10으로 리그 6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4월 차우찬과 장원삼의 동반 부진 탓에 올라간 수치라고 봐야 한다. 더구나 5월에는 2.23으로 1위다. WHIP(이닝당출루허용률)도 1.17로 1위이고, 피안타율도 0.241로 최소 2위다.
차우찬이 극심한 부진 속 2군으로 내려갔지만, 윤성환-탈보트-고든-장원삼-배영수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다. 윤성환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고, 나머지 4인도 고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진 사이에서도 실력 격차가 있는 다른 팀들과는 달리 삼성 선발진은 1~5선발 모두 타팀 어느팀 선발과 맞붙더라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차우찬이 복귀할 경우 6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도 있다.
▲ 불펜, 지키는 야구 되살리고 있다
삼성 불펜은 시즌 초반 불안했다. 너나 할 것 없이 박빙 승부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아 무너지곤 했다. 그러나 16일 현재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17로 2위다. 팀 홀드가 11개로 5위라는 건 아직 매끄럽게 지키는 야구가 이뤄지지 않다는 걸 의미하지만, 불펜 피안타율이 0.215로 최소 1위로 뛰어올랐고, 기출루자 실점률도 34.1%로 2위다. 지난해와 같은 위력은 아직 아니지만,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5월 기출루자 실점은 단 4점에 불과하다. LG에 이어 리그 2위다.
마무리 오승환이 지난달 24일 대구 롯데전 6실점 악몽 이후 꾸준히 세이브를 쌓고 있고, 안지만이 5월 들어 5경기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 방어를 선보이고 있다. 권오준도 5월 5경기서 평균자책점 3.60에 불과하다. 정현욱이 4경기서 평균자책점 11.25로 다소 부진하지만, 2년차 심창민이 4경기서 평균자책점 2.45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어깨부상을 털고 돌아온 권혁도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기존 불펜진이 모두 정비가 됐고 사이드암 심창민의 가세로 더욱 구색도 다양해졌다. 삼성이 선발과 불펜의 조화로 어느덧 팀 평균자책점을 3점대로 떨어뜨리면서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삼성이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여름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선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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