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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홍상수 감독의 8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한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촬영 중 보여준 열정으로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의 귀감이 됐던 사연이 공개됐다.
홍상수 감독은 그동안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정유미, 이선균 등 내로라하는 스타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하면서 그들의 다른 면목을 발견하고 스크린을 통해 구현해왔다. 이어 이자벨 위페르와 조우하면서 처음으로 외국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출연시켰다. 이자벨 위페르는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2회 수상 및 세계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쓴 여배우로 미카엘 하네케, 장 뤽 고다르 등 거장 감독들과 작업을 즐겨왔다. 그런 그녀가 홍상수 감독과 만났다는 사실은 해외에서도 큰 이슈를 낳은 바 있다.
홍상수 감독은 저예산과 소규모 스태프로 촬영을 진행하기로 유명하다. 이에 외국 유명배우로서는 그다지 편안한 환경은 아니었을 터. 여기에 '다른 나라에서'의 경우 대도시와는 떨어진 변산반도 작은 바닷가 모항의 한 펜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관계자는 "이자벨 위페르는 놀라운 적응력과 활기차고 밝은 기운으로 2주간의 촬영을 끝냈다"며 "제작비를 고려해 매니저와 통역, 분장 등 어떤 스태프도 대동하지 않고 혈혈단신 부안까지 내려왔다. 촬영기간 내내 한국배우, 스태프들과 말 그대로 동고동락하며 세 명의 안느를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전했다.
주위 배우와 스태프들은 모두 그녀의 성실함과 열정에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이자벨 위페르. 사진=영화제작 전원사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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