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회 집중 5득점으로 넥센이 롯데를 꺾었다.
넥센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서 2회 집중 5득점을 한 타선의 응집력과 선발 김영민의 호투를 앞세워 8-0으로 완승했다. 넥센은 부산 원정에서 귀중한 2승을 챙기며 15승 14패가 됐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14승 14패 2무가 됐다.
넥센이 이틀 연속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반면 롯데는 타선 침묵 현상이 이날도 이어지며 패배를 맛봤다. 승부는 사실상 2회에 갈렸다. 넥센은 1사 후 강정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윤이 유격수 몸에 맞고 굴절되는 안타를 쳐내며 1사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김민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경철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지석훈의 좌측 2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3루 기회에서는 정수성의 우전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장기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뽑았다.
넥센은 6회 1사 후 박병호의 볼넷에 이어 강정호가 쉐인 유먼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비거리는 115m였고 이는 강정호의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이 홈런 한방으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넥센은 9회에도 강정호, 오재일의 안타와 강병식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선발 김영민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10일 잠실 LG전에 이어 선발 2연승이다. 거의 매회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한 끝에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이정훈과 오재영이 이어던지기를 하며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타선이 침묵하며 3연패에 빠졌다.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회 1사 1루에서 손아섭의 유격수 병살타가 나와 선취점 기회를 날렸고, 5점을 내주고 돌아선 2회말 공격에서도 무사 2루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3회말에도 무사 1,2루 찬스에서 병살타가 나오며 추격의 기회를 날렸다. 5회말에도 1사 2루 찬스를 놓쳤다.
선발 쉐인 유먼은 6이닝 5피안타 7실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5피안타 중 4피안타를 2회에 집중적으로 내준 게 패인이었다. 7실점은 한국 데뷔 후 최다 실점이다. 유먼은 4월 29일 부산 LG전 1피안타 완봉승 이후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결정적인 추가 타점을 기록한 지석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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