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준호(25)가 결승타로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이준호는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7-5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과 4-4로 맞선 6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승부를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0년 신고선수로 입단한 이준호는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서 4경기에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 주전 외야수로 낙점되었던 신종길의 부진을 틈타 어느새 주전 자리를 꿰찼고, 연패를 끊는 결승타까지 날렸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준호는 "신고로 입단했고, 올해 캠프를 가지 못했기 때문에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 많았다"고 말한 뒤, "시즌 초 우연찮게 기회가 생겼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기회를 많이 주어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연찮게 기회가 찾아왔다는 자신의 말처럼, 결승타의 기회도 우연찮게 찾아왔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KIA 벤치는 이준호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상대 투수 심창민의 1구와 2구가 모두 볼이 되자 벤치는 작전을 바꿨다. "연속 볼이 들어오면서 버스터로 전환이 됐다"는 것이 이준호의 설명이다.
이준호는 이 상황에서 치기 좋은 볼이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고, 그 생각이 맞아떨어졌다. 이준호는 "상대 투수가 신인급이기 때문에 정면승부를 할 것이라 예상했고, 예상이 들어맞아서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KIA 선동열 감독도 이준호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선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신인들이 잘 해줘 3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는 말로 젊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준호 외에도 윤완주가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고, 박지훈도 2⅓이닝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결승 3루타를 터뜨린 이준호.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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