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이 애타게 기다리던 이범호(31)가 드디어 돌아왔다.
KIA는 17일 이범호를 1군에 등록했다. 그간 홍재호와 윤완주가 차례로 기회를 얻으며 어렵게 꾸려가던 KIA 3루의 주인이 돌아오며 KIA는 이범호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는 윤완주를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범호는 "다른 것보다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기분도 상쾌하고 좋다"며 오랜만에 1군으로 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체 운동을 많이 하지 못해 부담은 조금 있지만 통증은 없다. 3루 수비도 괜찮았다. 다리에 피가 통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해 3루 수비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송도에서 벌어진 SK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꾸준히 3루 수비를 소화한 이범호는 당분간 3루와 지명타자를 오갈 계획이다. 선 감독 역시 이범호를 기용하기 시작하며 최희섭, 김선빈, 안치홍 등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닌 주전 선수들에게 번갈아가며 휴식을 줄 의향을 가지고 있다.
이범호는 개인적인 의욕보다 팀을 앞세웠다. "내가 돌아왔다는 것보다, 팀에 잘 녹아든다면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기 때문에 시즌 중반 이후로 올라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범호는 팀의 상위권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였다.
이날 KIA는 이범호를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올렸다. 첫 출장이지만 타순은 4번이다. 4번을 줄곧 맡아왔던 최희섭이 6번으로 내려갔다. 선 감독은 "주말 3연전(사직 롯데전)에서 최근 상태가 좋지 않은 최희섭에게 2경기 정도 휴식을 줄 생각이다"고 말해 당분간 이범호가 4번으로 기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KIA는 이범호와 함께 좌완 양현종과 우완 김희걸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내야수 이현곤과 투수 조태수, 한승혁은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 복귀한 이범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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