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LG가 7회 2사까지 상대 타선을 노히트로 잠재운 정재복의 호투와 오지환의 결승포를 앞세워 SK에 승리했다.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LG는 시즌 전적 16승 15패로 5할대 승률을 유지했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정재복이 7회 2아웃까지 SK 타자들에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노런급' 피칭을 선보였다. 노히트 진행 중이던 정재복은 7회 2사 후 최정 타석 때 유원상과 교체됐다. 2010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을 거친 그였기에 투구수 조절로 보호받기 위해서였다.
SK 선발투수는 2552일 만에 선발 등판한 제춘모였다. 제춘모 역시 호투했다. 7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쾌투했지만 팀 타선으로부터 득점 지원을 단 1점도 받지 못해 패전을 당하고 말았다.
이날 LG의 선취점이 곧 결승점이 됐다. 3회초 2사 후 제춘모가 던진 초구가 136km짜리 직구로 들어오자 오지환이 밀어쳤고 좌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오지환의 시즌 4호 홈런. 이후 LG는 득점이 없었지만 실점이 하나도 없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SK는 6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돌파구를 찾는 듯 했지만 1사 후 김강민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최윤석이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무안타로 침묵하던 SK는 8회말 2사 후 박재홍의 우월 2루타로 늦게나마 기지개를 켰다. 그러나 김강민이 초구를 건드린 것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 돼 동점을 이루진 못했다.
LG는 정재복의 바통을 이어받은 유원상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후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자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SK는 박재상 대신 안치용을 대타로 내세웠다. 안치용은 볼넷을 골랐고 2사 1,2루가 됐다. 결국 봉중근이 최정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영봉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봉중근의 시즌 5번째 세이브와 정재복의 '1104일 만에 선발승'이 함께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사진 = 6⅔이닝 동안 노히트 피칭을 선보인 정재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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