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정태가 임진순 감독의 영화 '슈퍼스타'(제작 스토리룸 배급 마운틴픽쳐스) 촬영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김정태는 '슈퍼스타'에서 자신의 분신이기도 한 건달 전문 배우 태욱 역으로 출연해 속사포 같은 대사와 끊임없는 애드리브로 강력한 웃음 핵폭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에 등장한 김정태 대사 대부분은 그의 애드리브로 이뤄졌다.
영화 '해적, 디스코 왕 되다'를 통해 김정태와 인연을 맺은 후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임진순 감독은 최대한 배우 김정태의 모습을 실제 그대로 보여주길 원했고, 시나리오상에 기본 대사만 제시한 채 자유로운 애드리브로 그가 현장을 이끌어 나가게 했다.
김정태는 투자자와의 싸움으로 자포자기에 빠져 해운대 백사장에 돈을 던지는 친구에게 "니가 빌게이츠야, 뭐야!"라며 화를 내는 장면과 두 주인공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내려가던 중 렌터카에 기름이 떨어져 부탄가스를 차에 주입하는 장면에서 친구에게 짜증섞인 말투와 표정으로 "환각상태로 부산까지 가겠다"고 말하는 등 애드리브를 끊임없이 선보였다.
이런 애드리브들은 코믹 연기의 달인 다운 개그본능을 실감케 했고, 현장 스태프들을 폭소케 해 촬영이 중단되는 등 촬영 내내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속출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상황에 맞춰 내뿜는 김정태의 기막힌 애드리브는 스크린 뿐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도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며 코믹 로드무비 '슈퍼스타'의 활력 원천이 됐다.
'슈퍼스타'는 데뷔작 한 편 없는 감독 진수(송삼동)와 3류 건달 역만 도맡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건달 전문 배우가 돼버린 태욱(김정태)이 부산국제영화제로 떠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믹 로드무비다.
신인 임진순 감독의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독특한 화법과 생동감 넘치는 대사, 포복절도할 해프닝을 담았다. 내달 7일 개봉.
[애드리브로 영화 촬영 현장을 초토화 시킨 김정태. 사진 = 마운틴픽쳐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