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올 시즌 K리그 우승권을 다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다양한 마케팅으로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제주는 올 시즌 볼 점유율을 높이고 빈틈을 노리다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방울뱀 축구로 제주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방불패(5승1무) 및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K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여기에 제주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맞물리며 썰렁했던 경기장에 활기가 샘솟고 있다. 이마트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구단 최초로 매장 내 구단 홍보 부스를 오픈했고 경기장 시설 보강, 클럽하우스 개방, 키즈존 설치 등을 통해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섰다.
특히 ‘작전명 1982’의 인기가 대단하다. 팀 창단해인 1982년을 기념해 홈경기시 오늘의 선수를 지정해 그 선수가 경기 입장 관객 선착순 1982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하고, 한 시즌 동안 1982명의 팬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른바 스킨십 마케팅이다.
그동안 전태현, 권순형, 홍정호, 서동현이 오늘의 선수로 나서 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이어 지난 13일 강원전에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임대 신화를 쓴 구자철이 작전명 1982를 통해 제주 팬들에게 강원감자 1982개를 쏘기도 했다.
이처럼 제주는 수준 높은 경기력과 팬들을 끌어안는 마케팅을 통해 경기장 평균 관중 수가 증가했다. 프로연맹 조사결과 제주의 홈경기 평균 관중수는 지난해 4498명에서 6224명으로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구자철이 방문한 강원전에선 933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작전명 1982의 인기와 함께 후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는 향후 홈경기에서 제주햄, 서귀포시, 한스 패밀리로부터 협찬을 받아 팬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홈 경기장 A보드 광고판을 통한 후원사들의 상품명 노출을 통한 윈윈 전략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제주는 오는 27일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오늘의 선수로 산토스를 정하고 소세지 1982인분을 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작전명 1982 마케팅.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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