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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홍 입원놓고 MBC "정신적 충격" vs 노조 "어이없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권재홍 앵커가 입원했다는 소식에 노조 측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MBC는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배포해 "권재홍 앵커가 지난 16일 파업 중인 MBC 기자들의 항의 시위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오늘(18일) 병원에 입원했다. 권재홍 앵커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두통과 탈진증세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며, 입원 기간은 상태 경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권 앵커는 지난 16일 밤 10시경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파업 중인 MBC 기자회 소속 기자들 40~50명이 차량을 가로막고, 경력기자 채용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은 바 있다"며 "권재홍 앵커가 회복될 때까지 MBC '뉴스데스크'는 정연국 앵커가 대체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MBC노조 측은 이같은 사측의 발표에 "권재홍, 신체 접촉 증거 제시 못하자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했다고 말바꾸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체 접촉이라더니 정신적 충격으로 말바꾸기까지 어이 없다"며 "증거가 없으면 사과할 일이지 또 거짓말. 오늘은 입원 그림 내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17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 톱뉴스로 권재홍 앵커의 부상 관련 소식을 다룬 것을 겨냥했다.
앞서 이날 오전 MBC노조는 서울 여의도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밤 대치 상황 동영상을 공개하며 권재홍 앵커의 부상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밝힌 권재홍 앵커의 부상 소식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동영상에는 권재홍이 청경 40여명에 둘러싸여 유유히 걸어 나오는 장면이 분명하고 생생하게 잡혔다. 권재홍과 조합원들은 신체 접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권재홍은 자신을 둘러싼 청경들과도 몸이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공간을 확보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권재홍은 뉴스에서 자신이 숱하게 전했던 보험 사기범처럼 자해 공갈 쇼를 벌인 것이며, 그것도 모자라 공영방송사의 앵커가 후배들을 겁박하기 위해 뉴스 앵커라는 자리를 걸고 시청자를 상대로 사기 도박을 벌인 것이다. 더 나아가 국민 모두의 자산인 전파를 김재철 사장 개인을 위해 제멋대로 이용하는 있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MBC 권재홍 앵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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