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좌타자다. 최형우는 4번 타자로 복귀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김병현 맞춤 타순'을 선보였다. 삼성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경기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며 좌타자를 전진 배치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국내 데뷔 후 첫 1군 선발 등판을 갖는 김병현. 잠수함 투수인 관계로 우타자에 비해 좌타자에게 약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넥센 김시진 감독을 만나 "김병현을 위해 오더를 심하게 짰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는 사실이었다. 1번 박한이부터 시작해 2번 정형식, 3번 이승엽, 4번 최형우, 5번 채태인까지 모두 좌타자로 구성됐다. 채태인이 16일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관계로 류 감독은 경기 전 두 개의 라인업을 준비했지만 결국 '김병현 맞춤 라인업'이 가동됐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4번 최형우. 타격 부진으로 인해 4번에서 5번 타자로 내려갔던 최형우는 이날 김병현을 맞아 4번 타자로 복귀했다. 8일 부산 롯데전부터 5번 타자로 내려간 이후 열흘 정도만의 4번 타자 복귀. 최형우는 지난 2경기에서 4안타를 때리며 서서히 타격감이 회복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최형우 대신 4번 타자를 맡았던 박석민은 6번 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시진 감독은 "이날 등판 결정은 상대팀을 고려하지 않았다. 상대 타선에 좌타자가 많은 것을 아는 상황에서 만약 팀을 고려했다면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4번 타자로 복귀한 삼성 최형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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