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병현이 팀 승리로 아쉬움을 달랬다.
'핵잠수함' 김병현(넥센 히어로즈)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비록 김병현은 국내 무대 첫 승에 실패했지만 팀은 7-6으로 승리하며 2위로 도약했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 3차례 선발 등판을 가졌던 김병현은 1군에서는 중간계투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1회 2사 후 이승엽에게 3루타, 최형우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하지만 2회부터 4회까지는 한 점도 주지 않았다. 2회는 삼진 2개 포함 깔끔히 막았으며 3회와 4회에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쉬움은 5회. 투구수가 84개인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번트 안타를 내준 이후 2사 3루에서 채태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김시진 감독이 최대 95개를 던지게 할 예정이었던 가운데 김병현이 96개를 던지자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둔 상황이었지만 가차없이 투수를 바꿨다.
경기 후 김병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5회를 채우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이겼으니까 괜찮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김시진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무슨 말을 했느냐는 물음에는 "길게 보자고 하셨다"고 당시를 되돌아 봤다.
상대가 자신을 대비해 1번부터 5번까지 전부 좌타자를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예전 미국에 있을 때는 7명이 나올 때도 있었다"며 "좌타자는 의식하지 않았다. 몇 명이 나왔든 직구에는 자신있고 변화구를 가다듬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 대한 점수에 대해서는 "70점 정도다"라고 밝히며 만족과 아쉬움이 섞여 있음을 나타냈다.
국내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를 눈 앞에 두고 내려온 김병현이 다음 등판에서는 이날 못 이룬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
[팀이 승리하자 기뻐하는 김병현.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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