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이 좀처럼 득점을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1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에서 부산과 0-0으로 비겼다. 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인천은 1승5무7패(승점8점)에 그치며 최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무득점도 문제다. 지난 성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봉길 감독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인천은 최전방에 설기현을 중심으로 이보와 정혁, 박준태를 내보냈다. 설기현이 측면으로 빠지면 이선에 배치된 3명의 선수들이 상대 문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전에 인천의 공격 패턴은 제법 효과를 거뒀다. 정혁이 두 차례 헤딩 슈팅을 시도했고, 박준태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에는 부산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에 인천의 공격에 여러 차례 찬스를 내준 부산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수비 시스템을 전환했다. 김봉길 감독대행도 경기 후 “부산이 워낙 수비를 잘하는 팀이다. 전반에는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반에는 상대가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슈팅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인천은 설기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어느정도 해법을 찾는 듯 했으나 이어진 두 경기에서 또 다시 침묵에 빠졌다. 김봉길 감독대행은 “설기현에 대한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연습을 통해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계속된 무승으로 인해 인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점도 문제다. 김봉길 감독대행은 “골을 자주 넣지 못하다보니까, 득점 기회가 왔을 때 머뭇거린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여러 방법을 통해 극복할 생각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후반기에는 새로운 용병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기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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