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가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챙겼다.
SK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서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 투수들의 적절한 이어 던지기로 10-4로 완승했다. SK는 2연승을 거두면서 18승 12패로 선두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2연패에 빠졌다. 13승 21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SK의 공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류현진에게 적은 득점 기회를 살려 리드를 잡았고, 연이은 호수비로 한화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SK는 0-1로 뒤진 4회초 역전 결승점을 만들었다. 정근우의 타구가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가 높게 가는 바람에 실책으로 기록됐다.
SK는 김강민의 희생번트와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박재홍의 볼넷으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안치용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조인성마저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찬스 한번에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초에는 김성현의 중전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에 이어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4점째를 뽑았고 6회초에는 조인성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외야 폴대를 직접 맞히는 솔로포를 작렬하며 달아났다. 8회초에는 최정의 2루타와 이호준의 우전 적시타, 조인성의 연타석 3점 홈런으로 4점을 추가했다. 9회초에도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10점째를 채웠다. 최정은 7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SK는 집중력 있는 공격력뿐 아니라 경기 내내 최정과 정근우, 박정권이 연이어 호수비를 보이며 공수에서 한화를 압도했다. 선발 이영욱은 제구력 난조 속 3이닝 1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물러났고, SK 이만수 감독은 4회부터 이재영, 임경완, 엄정욱, 박희수, 정우람을 연이어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한화는 1회말 강동우의 볼넷과 SK 선발 이영욱의 폭투, 장성호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김태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1-4로 뒤지던 5회말에는 정범모의 2루타에 이어 강동우가 이재영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2점 홈런을 치며 추격했다. 8회말에도 1사 1,2루 찬스에서 오선진이 1타점 좌전적시타를 쳤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패(2승)째를 기록했다. 5실점은 류현진의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평상시에 비해 스트라이크와 볼의 높낮이 차이가 컸고, 상대적으로 SK 타선의 집중력이 뛰어났다.
[결승타를 친 안치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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