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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이 러시아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에 패하며 올림픽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형실(61)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2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0-3(16-25, 23-25, 23-25)으로 졌다.
한국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6㎝나 큰 러시아(평균 신장 188㎝)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 벽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러시아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최정예 멤버로 나서 1세트부터 타점 높은 공격을 쏟아 부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 신장 202㎝의 가모바(14점)와 194㎝의 곤차로바(13점)는 양쪽에서 공을 내리 꽂았고, 190㎝의 보리센코는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김연경(13점·공격성공률 40.63%)과 황연주(11점·공격성공률 34.38%)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러시아의 높이에 고전하며 19일 쿠바전에 비해 낮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두 선수는 모두 쿠바전에서 공격성공률 50%를 넘겼다.
러시아가 김연경과 한송이에게 서브리시브를 집중시키며 수비를 흔들자 김형실 감독은 2세트부터 빠른 토스의 김사니 대신 안정적인 오픈 토스를 주특기로 하는 이숙자를 세터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략은 주효해 한국은 비교적 손쉽게 넘겨줬던 1세트와 달리 2세트와 3세트에서 수차례 동점과 역전을 기록하는 등 접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순간 러시아의 높이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러시아는 3세트 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가모바에게 공을 집중시켜 연속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형실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러시아의 높이와 파워에 우리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선수단을 잘 정비해 남은 경기에서 우리의 목표인 5승과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뒤 22일 오후4시 세르비아와 예선전 3차전을 치른다.
한편 앞서 열린 세르비아와 태국의 경기에서는 태국이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5-20)으로 승리를 거뒀고, 쿠바도 페루를 3-0(25-19, 25-21, 25-15)으로 꺾었다.
[올림픽 예선 1승 1패를 기록한 대표팀. 사진 = FIVB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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