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은 4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20일 잠실 LG전에 '승리 보증수표'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웠다.
그러나 니퍼트는 경기 초반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한 차례의 만루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대량 실점을 불렀다.
1회초 단 9개의 공으로 LG 타자들을 삼자범퇴 처리한 니퍼트는 2회초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 이병규(9번)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이어갔으나 이병규(7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서동욱에게 번트 안타를 내주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태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위기에 놓인 니퍼트는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고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박용택에게 우중간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맞은데 이어 이대형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 순식간에 5실점을 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좌타자들과의 승부에서 고전한 니퍼트는 대량 실점 후 안정을 찾았다.
5회초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병규(9번)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자 두산 타자들도 분발하기 시작하면서 6회말 4-5 1점차로 따라 붙었다.
니퍼트가 7회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는데 필요한 투구수는 단 5개였다. 이때까지 니퍼트의 투구수는 95개에 불과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2회초 대량 실점을 하며 무려 27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투구수를 적게 가져간 것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로써 니퍼트는 7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에 성공했다. 니퍼트의 막강한 이닝 소화 능력은 대량 실점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다. 마침 8회말 두산이 5-5 동점을 이뤄 니퍼트는 패전과 상관 없이 경기를 마치게 됐다.
[니퍼트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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