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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패션왕', '옥탑방 왕세자' 등 트렌디한 드라마를 내세웠던 SBS가 선 굵은 작품을 편성했다.
새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 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는 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밝히려 싸우는 강력계 형사 출신 아버지 백홍석(손현주)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선과 악의 극명한 대립과 복수 코드, 대선 주자의 이면 등을 다소 무거운 소재도 가미됐다.
더욱이 20대 배우는 고준희 뿐이다. 손현주, 김상중에 장신영과 고준희. 입이 떡 벌어지는 캐스팅은 아니다. 또 손쉬운 대진도 아니다. 현재 20% 이상 시청률을 거두고 있는 MBC '빛과 그림자'에 공유와 이민정 등 투톱이 나서는 KBS 2TV '빅'과 맞붙는다.
하지만 '추적자' 관계자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쉽지 않아 보이는 '추적자' 제작진의 승부수를 들어봤다.
'추적자' 제작진은 이름값 대신 연기력을 앞세우겠다는 각오다. 극중 선의 중심인 손현주는 딸과 가정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아버지 백홍석을 맡았다. 반면 악의 중심인 대선후보 강동윤은 김상중이 연기한다.
기존 여러 작품에서 숨 막히는 연기력을 선보인 두 사람의 시너지에 류승수, 강신일, 김성령, 박효주 등 연기파 배우들이 힘을 보탠다. 여기에 고준희와 장신영이 극의 비주얼로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추적자' 관계자는 "'패션왕'의 네 명의 배우나 '옥탑방 왕세자'의 박유천처럼 인기 스타는 출연하지 않지만, 출연료는 다른 드라마에 버금간다. 그만큼 출중한 연기파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며 "연기력에서는 어떤 드라마에 밀리지 않을 라인업이다"고 자신했다.
'추적자'는 벌써부터 보조출연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출연한 장면이 많다. 당선이 유력한 대선후보 김동윤 때문이다. 그가 연설을 하는 신이나 유세를 하는 장면이 드러날 전망이다. 더불어 이날 예고된 법정 총격신은 최근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장면을 선사할 예정이다.
'추적자 관계자는 "김상중씨가 출연하는 장면은 특히 스케일이 크다. 보조 출연진도 그렇고 웅장한 화면을 보이려고 하고 있다. 여러 총격신이 등장하는데, 지금껏 드라마에서 느끼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겁지만 진하다…스토리와 메시지로 승부
흔히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고 말한다. 이번 작품의 극본은 박경수 작가가 집필한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박 작가는 그간 드라마 '태왕사신기', '내 인생의 스페셜', '카이스트' 등을 공동 집필했다. 이번이 첫 단독 집필인 것.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는게 제작진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대본이 굉장히 디테일하다. 배우들이 왜 이런 연기를 해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잘 쓰여있다"며 "KBS 2TV '적도의 남자'가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1위로 올라선 것처럼, '추적자'도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최후의 승자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웃집 웬수',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등 히트작을 연출한 조남국 PD가 '추적자'의 그림을 꾸민다. 조 PD는 배우들과 격 없이 지내기로 유명한 PD다. 이와 관련 '추적자' 관계자는 "배우들이 조 PD와 작업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현장 분위기가 좋다. 그러다보니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추적자'는 오는 28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추적자' 주인공 손현주-김상중(맨위), 고준희-장신영-강신일-김성령-류승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손현주 총격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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