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넥센과 LG는 웃었고 두산과 KIA는 울었다.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린 한 주간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팀은 단연 넥센이었다. 넥센은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6승을 챙겼다.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타이. 덕분에 순위도 2위까지 뛰어 올랐다. LG도 5승 1패로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냈다. 반면 두산과 KIA는 1승 5패에 그치며 순위가 4위와 7위로 떨어졌다.
22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지는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 판도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6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3연전 4개 구장 경기가 모두 한 팀의 싹쓸이로 끝나며 상위권과 하위권의 승차가 벌어졌기 때문. 한 주간 프로야구를 전망해 본다.
▲ 넥센, LG와 한화 만나 파죽지세 이어갈까
지난 시즌 최하위 넥센의 모습은 없다. 투수진은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으며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연일 상대 마운드를 맹폭했다.
이번주 일정 역시 나쁜 편은 아니다. 주중 3연전은 이른바 '엘넥라시코'라 불리는 LG와의 3연전이 펼쳐진다. 라이벌전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언제나 웃은 쪽은 넥센이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LG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말 3연전에는 한화를 홈인 목동구장으로 불러 들인다. 행운도 따랐다. 한화의 주중 3연전이 우천으로 순연되지만 않는다면 박찬호와 류현진을 만나지 않기 때문. 승수 쌓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만약 LG, 한화와의 6연전이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넥센은 당분간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KIA, 홈 6연전 맞아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삼성과 KIA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팀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의 순위는 6위(삼성)와 7위(KIA)에 머물러 있다. 지난 한 주 역시 2승 4패(삼성)과 1승 5패(KIA)에 그쳤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5할 승률에 올라섰던 삼성은 넥센에게 발목이 잡히며 다시 주춤한 상황이다. 삼성은 21일 최형우와 배영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KIA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이범호가 복귀했지만 돌아온 것은 롯데전 12연패 뿐이었다. 4월에는 부상선수 속출 속에서도 선전했지만 어느덧 한 경기만 더 패한다면 승률이 3할대로 떨어진다.
이렇듯 예상 밖 부진을 보이고 있는 삼성과 KIA가 홈 6연전을 맞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하지만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삼성은 주중 3연전에서 3연승을 달리는 롯데와 주말 3연전에는 선두 SK와 만난다. KIA는 주중 3연전에 최하위 한화와 맞붙지만 박찬호와 류현진이 나서는 것이 껄끄럽다. 주말에 만나는 LG 역시 쉬운 상대는 아니다.
홈 6연전 결과에 따라 이들의 순위 도약이 이뤄지느냐, 하위권에 당분간 머물게 되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SK가 5연패 늪에 빠진 두산을 상대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 3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롤러코스터 성적을 올린 롯데가 이번주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5월 22일(화)~5월 24일(목)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잠실구장)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 (문학구장)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대구구장)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광주구장)
5월 25일(금)~5월 27일(일)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 (목동구장)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 (대구구장)
KIA 타이거즈-LG 트윈스 (광주구장)
[6연승 행진을 펼치며 2위까지 올라선 넥센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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