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22일 현재 19승 1무 14패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6연승으로 팀내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 중이다. 투타가 조화를 보이며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심타선의 활약은 넥센의 상승세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팀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자신의 자리를 비우지 않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상은 기록으로도 그대로 나타난다.
▲ 치고, 달린다… 전부문 상위권
지난해 넥센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중심타선 역시 다르지 않았다. 8개 구단 중심타선을 비교했을 때 모든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타율(.253)과 홈런(43개)은 최하위, 타점은 199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LG 중심타선의 198타점과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올시즌에는 완벽한 반전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홈런(23개)과 타점(79점), 장타율(.567), OPS(.961), 볼넷(57개)은 1위에 올라 있으며 타율(.297)과 출루율(.394)은 2위다. 특히 홈런은 8개를 때린 롯데, 5개에 불과한 두산을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도루도 15개를 성공, 롯데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정확도는 높고, 장타력은 좋고, 발까지 빠르다.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이다. 상대팀은 넥센 중심타선을 상대로 5개의 고의사구를 내주며 피해가려 했지만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넥센 중심타선은 이렇다 할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우선 3번 이택근, 4번 박병호, 5번 강정호는 모두 자신의 자리에 걸맞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택근은 겉으로 드러난 성적에서는 타율 .293 2홈런 17타점 25득점으로 세 명 중 가장 초라(?)하지만 리더로서 보이지 않게 팀 분위기 형성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팀내 2위인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장타력 대신 발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병호는 4번 타자답게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홈런에서는 강정호가 워낙 뛰어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뒤져 있지만 2루타에서는 14개로 8개인 강정호를 크게 앞선다. 또한 .264란 낮은 타율을 .380이라는 출루율로 상쇄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 선두 5번 강정호의 활약은 두 말 할 필요없다.
또한 이들은 젊다. 홈런(13개)과 타점(32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강정호는 1987년생이다. 박병호 역시 1986년생으로 앞날이 창창하다. 이택근이 1980년생으로 3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야구선수 생명이 길어진 상황에서 한창 자신의 실력을 선보일 나이다.
굳이 옥의 티를 찾자면 중심타자가 모두 우타자로 구성돼 있다는 것. 하지만 세 명 모두 좌타자로 구성된 중심타선에 비해서는 상대 투수에 대한 경쟁력의 편차가 적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이상적인 중심타선이란 무엇인가를 몸소 선보이고 있다. 기록으로 살펴봐도, 속을 들여다봐도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넥센 중심타선이다.
▲ 넥센 중심타선 성적(8개 구단 중심타선 비교, 22일 현재)
타율 .297 (2위), 출루율 .394(2위), 장타율 .567(1위), OPS .961(2위), 홈런 23개(1위), 타점 79점(1위), 볼넷 57개(1위)
[강력한 파괴력을 선보이는 넥센 중심타선(왼쪽부터 강정호, 박병호, 이택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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