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풍운아' 최향남(41)이 다시 호랑이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향남은 지난 21일 광주구장에서 KIA 선동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단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 감독은 해태 시절 최향남과 한솥밥을 먹은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다. 지난 90년 해태에 입단한 최향남이 최종 합격 판정을 받고 팀에 합류하게 되면 LG를 거쳐 2004년 KIA 유니폼을 입은 데 이어 세 번째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다.
90년 KIA에서 데뷔한 최향남은 LG로 트레이드 된 뒤 97년 8승(3패)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이듬해에는 12승(12패)으로 만개했다. 최향남의 활약 속에 LG도 97과 98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2007년부터 2년간 활약한 롯데에서도 선수생활의 후반기를 의미 있게 보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첫 해 5승(12패)에는 그다지 두드러진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2008년에는 9세이브로 롯데 불펜의 숨통을 틔워 주기도 했다.
KIA는 최향남에게 있어 친정팀이지만, 최향남은 고향팀이기도 한 KIA에서는 유독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최향남은 96년 까지 해태에서 1승, 2004년과 2005년 KIA에서 각각 2승씩을 올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단 5승에 그쳤다.
한때 미국 야구에 도전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꾸기도 했던 최향남은 잇다른 좌절과 부상, 늘어가는 나이 등으로 인해 현재는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은 접고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에서 마무리 하려 하고 있다. 최향남이 KIA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2군에서 몸을 만들어 불펜 요원으로 활용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8년 이후 1군 등판 기록이 없는 최향남은 통산 243경기에 등판해 51승 65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롯데 시절의 최향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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