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든이 공격적인 피칭의 진수를 보여줬다.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 5회말이 끝나고 클리닝 타임에 돌입한 시각이 플레이볼 1시간 14분만인 오후 7시 44분이었다. 그 정도로 경기가 빠르게 진행됐다. 이날 삼성 선발로 등판한 삼성 브라이언 고든은 7회까지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함을 선사했다.
이날 7회까지 롯데는 26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고든이 이중 5구 이상 승부한 타자는 단 8명에 불과했다. 또한, 19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그 정도로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삼자범퇴는 2회와 6회밖에 없었지만, 위기에서도 머뭇거리는 모습 없이 빠른 인터벌이 돋보였다. 또한, 고든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가 큰 볼을 기가 막히게 포수가 원하는 코스에 집어 넣는 면도날 제구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16일 대구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사사구 경기를 했다.
고든은 1회 2사 뒤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고, 전준우 타석 때 박석민의 실책으로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홍성흔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초에 황재균에게 불의의 솔로포를 허용한 뒤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도루자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롯데가 정말 고든의 볼을 잘 공략한 이닝은 5회였는데, 1사 후 문규현과 김문호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고든은 황재균에게 변화구를 던져 2루수 더블 아웃을 유도해냈다.
결국 고든은 이날 7이닝동안 93개의 볼을 던지며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8회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호투했음에도 1-1 동점 상황에서 강판되는 바람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든이 금주 삼성의 홈 6연전(롯데,SK) 첫 경기서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하며 류중일 감독의 투수진 운용에 한층 여유를 실어줬다. 경기는 8회초 현재 1-1 동점이다.
[공격적인 피칭을 보여준 고든. 사진 = 삼성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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