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김선우가 팀 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두산 우완투수 김선우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김선우는 이날 전까지 올시즌 7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18에 그쳤다. 이날 상대였던 SK를 만나서도 10일 경기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더군다나 팀은 5연패 늪에 빠져 있는 상황. 김선우의 책임감이 막중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김선우는 자신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1회와 2회 투구에서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은 김선우는 3회들어 정근우에게 2루타,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이호준-박재홍-김강민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 사이 팀은 2점을 뽑으며 김선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선우는 5회들어 조인성에게 2루타,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를 자초했다. 자칫 동점은 물론이고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위기. 하지만 김선우는 노련했다. 최윤석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1실점으로 5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김선우는 6회부터 마운드를 홍상삼에게 넘겼다.
경기 후 김선우는 "팀이 5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더욱 집중해서 던졌다"며 "긴 이닝을 생각하지 않고 1구, 1구에 집중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5회 무사 1, 3루에서 3루 주자를 잡을 수도 있었지만 병살로 유도한 상황에 대해서는 "상위타선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아웃카운트를 많이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84개만 던진 뒤 물러난 것과 관련해서는 "덕아웃에서 내가 힘이 빠진 것을 느껴서인지 교체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패 탈출에 앞장 선 김선우가 이날 승리투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두산 김선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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