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KBS 2TV '적도의 남자'에 출연 중인 배우 조희봉이 한국 문화재 전도사로 나섰다.
조희봉은 오는 7월 말 런던 올림픽이 개최될 영국에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의 변사로 분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1930년대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는 경성 서울역에서 수하물 운반부로 일하는 영복을 중심으로 한 젊은 남녀의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태용 감독의 연출과 조희봉의 변사 연기가 어우러져 색다른 공연으로 재탄생, 지난 3월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상영됐다.
K-POP 등 한국 대중문화가 유럽에는 이미 적극적으로 퍼지고 있지만, 한국 배우가 문화재 홍보에 직접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무성영화가 80여년의 세월을 지나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영화팬들을 만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청춘의 십자로'는 2007년 영화의 필름이 발견된 뒤 한국영상자료원이 많이 훼손된 부분을 제외해 대부분을 복원했으며 2008년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아 1930년대와 같은 공연 형식으로 꾸몄다. 국내 다수의 영화제와 뉴욕, 멕시코, 런던, 하와이 등 해외 도시에도 잇따라 초청돼 공연된 바 있다.
한편 조희봉은 종영을 앞둔 '적도의 남자'에서 태국의 정재계 요인 경호원 출신으로 문태주(정호빈)의 최측근 비서이자 김선우(엄태웅)의 복수극에 참모 역할을 담당하며 맹활약 중이다. 조희봉은 '적도의 남자' 종영 후 MBC 새 수목극 '아이두 아이두'에도 캐스팅 된 상태다.
[런던 올림픽이 열릴 영국에서 무성영화 공연을 선보일 조희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