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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가 방송중 송출 중단이라는 초유의 방송사고가 발생해 제작진은 물론 출연 배우들까지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적도의 남자' 19회 방송분은 마지막 10분가량이 전파를 타지 못했다. 드라마가 방송중이던 오후 10시 55분께 드라마 타이틀이 화면에 뜨면서 방송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본 방송사 사정으로 '적도의 남자' 19회를 여기서 마치고 내일(24일) 이 시간에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 미처 방송되지 못한 내용은 20회에 연결돼 방송된다. 다시 한번 제작 지연에 의한 방송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는 자막이 흘러나왔다.
이는 방송이 시작한 후에도 편집을 완벽하게 마치지 못했고, 영상을 송출하는 부조정실에 마지막 테이프 전달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사고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적도의 남자' 제작진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회 방송 중 제작 지연으로 인해 방송에 차질이 빚어진 점에 대해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고 공식사과를 했다.
이같은 방송 사고로 시청자들은 일명 '멘붕'에 빠졌다. 극의 몰입도가 최고조에 달한 방송 후반부에서 방송이 중단되면서 시청자들은 허탈감을 맛봐야 했기 때문.
한 방송 관계자는 24일 마이데일리에 "제작진 뿐만 아니라 배우들까지 너무 놀랐다. 종영을 하루 남기고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 '적도'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다"며 "마지막 방송에서는 이런 사고가 또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촬영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적도의 남자'는 방송중단이라는 초유의 방송 사고에도 불구하고 전국시청률 14.3%(AGB닐슨미디어 리서치)를 기록, 수목극 1위를 유지했다.
[방송중단이라는 방송사고가 난 '적도의 남자'. 사진 = KBS 2TV '적도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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