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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교생실습에 “실습을 간다고 쇼를 한 것”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피겨스타 김연아가 최근 교생실습을 한 것을 놓고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이하 여러분)’에 출연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김)연아가 언제 대학 다녔나요?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교생 실습을 가나?”라고 김연아의 교생실습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MC 김미화는 “체육학과인줄 알았더니 체육교육학과더라. 바쁜데도 교생실습을 가니 성실한 학생이다”고 답했다.
김미화의 이 같은 발언에 황 교수는 “단어를 잘못 선택하신 것 같다”며 “성실이라 함은 정해진 것을 꾸준히 잘 실행하는 것이 성실이다. 김연아 선수가 바쁜 것은 사실이다. CF도 많이 찍어야 되고, 원하는 곳이 많다. 교생실습을 성실하게 간 것은 아니고, 교생실습을 간다고 한번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얘기”라고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사실상 ‘쇼’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교수는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간다면 대학에서 4년 동안 충실히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이수했다는 이야기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미화는 “수업에 제대로 안 들어오는데 어떻게 학점을 주느냐, 라고 담당 교수님이 항의했다는 기사를 봤다”라고 답했고, 황 교수는 “김연아는 개인적인 일이나 국가적인 일로 외국에서 주로 훈련 받고 외국을 돌아다니는데, 고려대는 수업을 안 들어도 수업 들은 걸로 해주고, 졸업시켜주는 학교냐”라고 고려대학교의 학사행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또, 황 교수는 “과도하게 특정 스포츠 스타를 영웅시하는 건 후진국적인 행태다. 김연아 선수가 교사가 된다면 망가진 공교육 현장이 살아날 수 있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교사를 하지도 않을 거면서 굳이 교생실습을 가서 교사 자격증을 수집하려고 하는 심리는 뭔가? 하루 얼굴만 내밀면 교생실습도 마치고 교사 자격증도 받을 거면, 그냥 등록금 한꺼번에 다 받고 졸업장 인쇄해서 나눠주면 된다. 김연아 선수 부모나 다른 사람들이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 8일부터 서울 역삼동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진행 중이다. 김연아는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과 09학번인 김연아는 올해로 4학년이다. 졸업을 앞두고 4주간의 교직과정을 이수한다.
[교생실습 당위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김연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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