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세호 기자] "윤석민, 느린 변화구로 완급조절 했으면…"
KIA 타이거즈의 사령탑 선동열 감독은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민의 투구에 완급조절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윤석민은 전날 경기에서 한화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6이닝 2피안타 4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회초에는 끈질기에 물고 늘어지는 한화 타선에 2사 만루까지 몰리며 한 회에 31개의 공을 던지는 등 고전하기도 했다. 총 투구수 104개 중 최고구속 150km의 직구가 48개, 최고구속 141km의 슬라이더는 33개로 두 구종을 주로 구사했고, 커브와 체인지업은 각각 16개와 7개를 던졌다.
선 감독은 윤석민에 대해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만 던져 투구수가 많아지고 힘은 힘대로 들었다"며 "느린 커브같은 변화구로 완급조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에게 '보여주는 볼'로 느린 공을 던진 뒤 빠른 공으로 승부에 들어가야 한다"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볼을 던지더라도 의미있는 볼을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몸쪽 승부를 위해 직전에 바깥쪽 공을 던지는 등 반대 패턴으로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투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그가 던지는 투구 중 직구와 슬라이더의 구위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선 감독은 "작년만큼 구위가 좋으면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현재 절정의 구위는 아니다"라며 "느린 변화구로 완급조절을 하면 슬라이더가 더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의 투구에 완급조절이 아쉬운 KIA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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