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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장동건이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강산이 한번 변하고 2년이 더 흘렀다. 세월이 흐른 만큼 장동건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장동건은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신사의 품격’은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등 불패신화의 김은숙 작가-신우철 PD 콤비의 작품. 지난 2000년 MBC ‘이브의 모든 것’ 이후 첫 드라마다.
기실 ‘이브의 모든 것’을 찍을 때만 해도 장동건은 연기력 보다는 비주얼에 초점이 맞춰진 배우였다. 1992년 MBC ‘우리들의 천국 시즌2’로 데뷔한 장동건은 1994년 MBC ‘마지막 승부’를 통해 인기를 모았다. 이후 다수의 작품을 찍었지만, 연기력이나 흥행성이 보장된 배우는 아니었다.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연기력의 상승을 보인 그는 2001년 영화 '친구'와 2002년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 통해 비로소 연기력과 흥행성을 가진 배우로 올라섰다. 이후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천만관객 배우로 성장했다. 특히 ‘태극기 휘날리며’는 그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후 그는 ‘무극’ ‘태풍’ ‘워리어스 웨이’ ‘마이웨이’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 스크린에서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나갔다. 비록 최근 작품이었던 ‘워리어스 웨이’와 ‘마이웨이’에서 실패를 겪었지만, 그가 연기력을 갖춘 배우라는 데 이견을 제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12년 전 브라운관에서 단순한 미남 배우로 활약했지만 세월 이 흘러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배우로 돌아온 장동건이 이번 ‘신사의 품격’에서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사의 품격’에 출연하는 장동건에 또 기대되는 점은 중년의 로맨스를 통해 코믹 연기를 한다는 것이다. 장동건은 ‘신사의 품격’에서 독설의 대가이자 건축사무소 소장 김도진을 연기한다. 그는 독신주의자로 연애를 즐기지만 마음을 열지 않는 까칠한 캐릭터로 서이수(김하늘)를 만나면서 그녀를 짝사랑하게 된다. 코믹적인 요소도 상당한 캐릭터다.
그간 ‘친구’나 ‘해안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 강인한 남성의 이미지를 구축한 장동건이 보여주는 코믹 연기는 어떨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앞서 그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은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당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최단시간 손익분기점 돌파라는 기록을 낸 바 있다.
‘신사의 품격’은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유사한 코미디 장르. 어깨에 힘을 뺀 장동건의 연기가 주목되는 이유다.
[장동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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