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귀네슈 감독과의 재회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은 석가탄신일인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2002년 한일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서울을 이끈 귀네슈 감독이 3년 만에 방문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25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귀네슈 감독님으로부터) 지도자로서 정말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선수들에 대한 접근 방식과 훈련 철학 등 상당히 소중한 시간들었다. 직접 홈경기에서 뵙게 돼 너무 좋다. 당시 귀네슈 감독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이 훌륭히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귀네슈 감독님에 비하면, 아직 세발의 피다.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그걸을 보여주고 싶다. 상당히 기대가 많이 된다.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줄 것이다”며 “정말 귀네슈 감독님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선수 때도 그랬고, 지도자 때도 그런 훌륭한 감독님들 밑에서 배웠다는 것이 타고난 복 같다”며 귀네슈 감독을 극찬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선수로서 출전했던 최용수 감독은 미국전에 교체 출전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기억이 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모법답안을 말하자면, 개인적인 판단도 안 좋았지만 (이)을용이의 패스 템포가 너무 늦었다. 더 빨리 줬다면 정확한 슈팅이 될 수 있었다. 지금도 그 얘기로 많이 싸운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최용수 감독은 “당시 팀에 보탬이 되고자하는 생각이 컸고, 그로인해 의욕이 너무 앞섰다. 그런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골잡이로서 해결을 해줘야하는데 찬스를 놓쳤다. 국민들의 질타를 받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매번 잘 할 수는 없다. 그런 것도 있어야 재미있지 않나”라며 지난 일을 회상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오는 7월 5일로 예정된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와 K리그 올스타간의 대결로 펼쳐진다. 최용수 감독은 “몸을 만들어야겠지만, 출전 기대는 안한다. 히딩크 감독님이 될지, 누가 감독을 맡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2002년 콘셉트처럼 간다면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