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세계의 해체가 1달 보름이 지났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김원길 총재와 5개 구단 단장들은 25일 서울 모처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13일 전격 해체된 부천 신세계 선수단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뚜렷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오는 31일 다시 한번 모임을 갖기로 했다. 그간 WKBL은 신세계를 인수할만한 기업이 2~3군데 있다고 공공연하게 밝혔지만, 이날 모임에서는 실제 인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WKBL과 농구계가 지난 1달 반 동안 실질적으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신세계 선수들은 다행히 해체 후 청운동 숙소에서 조동기 코치의 지도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신세계는 숙소를 오는 31일까지만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대로라면 내달 1일 신세계 선수들은 정말 갈 곳 없는 미아가 된다. 이미 독한 짓을 한 신세계가 선심을 더 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장 신세계 선수들을 인수, 혹은 재창단의 방식으로 데려가겠다는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도 희박하다. WKBL은 최악의 경우 자신들과 나머지 5개 구단의 공조 체제로 신세계 선수들을 차기 시즌에도 리그에 참가 시킬 방안을 내놓았지만, 세부 사항은 여전히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기존 5개 구단들의 입장도 조율해야 하고, WKBL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더구나 WKBL은 김동욱 전무이사와 이명호 사무국장의 임기가 끝났다. 조직의 주요 보직을 맡을 사람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신세계 해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의문이다.
이제 정말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늦어도 6~7월에는 새로운 구단이 나와야 차기 시즌 참가에 지장이 없다. 그게 안 된다면 WKBL과 5개 구단이 신세계 선수들을 리그에 참가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신세계가 해체한지 1달 보름이 됐는데 아직 아무것도 진전된 사항이 없다.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WKBL 회의.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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