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롯데가 두산을 꺾고 상위권으로 올라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박종윤의 투런포를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19승 2무 17패가된 롯데는 두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박종윤은 4회초 투런포에 이어 5회에도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고, 홍성흔은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모든 출루가 득점까지 이어졌다.
3회까지는 양팀 모두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4회초 롯데가 먼저 선제점을 가져갔다. 홍성흔이 좌익수 왼쪽 안타를 치고 나간 1사 1루에 박종윤이 상대 선발 임태훈의 2구째 높게 몰린 139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115m짜리 우월 투런포를 쳐냈다. 박종윤의 시즌 3호포였다.
롯데는 5회 전준우의 볼넷과 홍성흔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 박종윤이 다시 좌익수 뒤로 큼직한 2루타를 쳐내고 4-0으로 격차를 별렸다. 두산은 5회말 2사 2, 3루에 이종욱이 우익선상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박종윤이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득점은 1점에 그쳤다.
이어 6회에 롯데가 다시 두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중견수 왼쪽 안타를 치고 나가자 황성용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고, 문규현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손아섭과 조성환이 연속 안타로 1타점씩 올리며 6-1이 됐다. 두산은 6회말에도 1사 1, 2루에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2루에 롯데는 곧바로 최대성을 구원 등판시켜 이원석을 삼진,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롯데의 득점은 7회에도 계속됐다. 홍성흔의 볼넷 후 박종윤의 번트에 3루수가 실책을 범했고, 강민호도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후속타자 황재균은 2루수 병살타를 때려 타자 주자와 1루주자가 아웃됐지만 홍성흔이 홈을 밟았고, 박종윤이 3루에 진루해 2사 3루가 계속됐다. 이어 황성용의 좌전 적시타로 스코어는 8-2가 됐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으로 강영식을 마운드에 올렸고,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1루에 이성열이 우익수 뒤로 투런포를 쳐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강영식은 허경민을 1루수 뜬공, 오재원을 삼진으로 막고 8-4 승리를 굳혔다.
이날 롯데 선발로 등판한 송승준은 5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하나 뿐이었지만 맞춰 잡는 투구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두산 타자들의 잘맞은 타구도 롯데 야수들의 글러브로 수 차례 빨려 들어가며 송승준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5회말 위기에는 수비의 도움과 함께 1실점으로 막아낸 뒤 6회에 다시 흔들리면서 최대성과 교체됐지만 팀의 리드가 계속되며 시즌 4승째(4패)를 챙겼다.
반면 두산의 선발투수 임태훈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4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불안한 제구로 볼의 비율이 높았고, 롯데 박종윤이 휘두른 맹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박종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롯데 선수들(위)-두산전에서 역투한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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