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7억 팔' 유창식이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을 씻었다.
한화 좌완투수 유창식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6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유창식은 최근 2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5실점(4자책), 20일 대전 SK전에서 5이닝 6실점에 머물렀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선두타자 유한준을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 쾌조의 출발을 보인 유창식은 서건창과 이택근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세 타자로 깔끔하게 1회를 마쳤다.
아쉬움은 2회. 선두타자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유창식은 다음 타자로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정호와 만났다. 유창식은 볼카운트 2-2에서 146km짜리 낮은 직구를 던졌지만 통타 당하며 강정호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특히 여느 때와 달리 위기를 잘 넘겼다. 3회 수비진의 베이스커버 실수 등으로 1사 3루에 몰렸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으며 4회에도 1사 1, 2루 위기에서 지석훈과 최경철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5회. 유창식은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김민우와 서건창, 이택근에게 모두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에 다음 타자로는 박병호와 강정호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량 실점 위기였지만 유창식은 박병호를 투수 앞 땅볼, 강정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침착히 막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유창식은 투구수가 많은 관계로 1실점에도 불구하고 6회부터 마운드를 안승민에게 넘겼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2승에 실패했다. 이날 던진 102개는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이며 이로 인해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유창식은 비록 사사구가 많았지만 제구는 사사구 개수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또한 최고 148km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한화 유창식.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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