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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새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이 톡톡 튀는 에피소드가 연달아 그려지며 막을 올렸다. 첫 방송에서의 톡톡 튀는 대사와 에피소드, 배우들의 연기력, 스토리 전개 등은 고품격 주말드라마를 예고했다.
26일 첫 방송된 ‘신사의 품격’에서는 김도진(장동건), 임태산(김수로), 최윤(김민종), 이정록(이종혁) 네 남자와 함께 서이수(김하늘), 홍세라(윤세아), 박민숙(김정난) 등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 관계와 함께 도진과 이수의 예사롭지 않은 특별한 만남이 그려졌다.
김도진과 서이수는 첫 만남부터 특이했다. 우연히 빗속에서 비를 피해 서있는 이수를 본 도진은 이내 말을 걸려고 했으나 금방 사라졌다. 이후 어느 화창한 봄날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나들이를 나선 이수와 도진은 우연히 부딪혔고, 이때 도진의 가방에 이수 원피스의 올이 걸려 도진이 걸어 갈 때마다 올이 풀렸다.
이를 모르고 있던 이수는 물건을 구경하고 있었고, 올이 한참 풀린 뒤에나 발견한 도진은 ‘진정한 하의실종’이라며 이 사실을 알렸다. 놀란 이수는 당황을 금치 못했고, 도진은 식탁보로 그녀의 엉덩이를 가리 게 해준 뒤 시크하게 자기 갈 길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도진은 이수에“공격형 엉덩이”라는 별명을 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야구장에서 제대로 재회했다. 이수는 최윤, 임태산이 사회인 야구단으로 활약하는 ‘블루캣’에 심판으로 함께 한다. 이들 세 사람은 이미 구면인 사이. 이날 우연히 도진이 합류했고, 경기가 끝난 뒤 도진은 이수에 “내가 기억나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전 ‘공격형 엉덩이’ 사건이 창피했던 이수는 도진을 마치 처음 본다는 듯 새침하게 말하고 도망쳤다.
이후 이수는 최윤을 통해 도진이 자신의 제자들의 고소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사무실로 찾아가 합의를 부탁했다. 하지만 도진은 이전 사건이 기분이 나빴는지 이수에 장미를 귀에 꽂게 하거나 그냥 기다리게 하는 등 이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때 도진과 공동대표로 있는 태산과 세라의 사진을 발견한 이수는 태산의 장갑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 같은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던 도진은 “합의는 없다”고 못을 박고 “다음에 얘기하자”며 밖으로 나왔다.
이에 놀라 허겁지겁 따라 나온 이수에 도진은 “한 가지만 물어보자”며 “태산이 좋아하죠? 혼자. 일명 짝사랑. 친구의 남자친구를”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며 ‘신사의 품격’ 1회는 막을 내렸다.
김은숙-신우철 콤비의 작품에 장동건이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관심을 모은 '신사의 품격'은 다채로운 대사와 톡톡 튀는 에피소드, 깨끗한 영상미에 중견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력이 힘을 더해 고품격 주말드라마를 예고했다.
장동건 외에도 바람둥이를 연기하고 있는 이종혁과 김수로, 김민종의 코믹 연기도 또 다른 재미 포인트였다. 김하늘의 동거녀 윤세아 역시 숨겨왔던 몸매와 능숙한 여우끼를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고, 김정난은 남자 못지 않은 개그 캐릭터가 될 조짐을 보였다.
또한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 김은숙 작가 특유의 매콤한 대사는 여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공격형 엉덩이'가 새로운 유행어의 출발을 암시했다. '시크릿 가든'의 흥행이 '신사의 품격'에서도 이어질 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신사의 품격' 첫 관문은 이렇듯 예상대로 즐겁고 유쾌하게 시작됐다.
['신사의 품격'의 장동건-김하늘.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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