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의 홈런 한 방에 상대팀 에이스의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 행진도 중단됐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교류전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중월 투런 홈런을 때렸다.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타율은 .264를 유지했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시즌 9호 홈런을 기록,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함께 퍼시픽 리그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 홈런이 더욱 의미있었던 점은 상대 투수가 만만치 않은 선수이기 때문. 이날 상대 선발로 나선 미우라 다이스케는 1992년 입단 이후 줄곧 요코하마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올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이날 전까지 미우라의 성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1.50.
이는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팀 성적이 12승 4무 25패로 센트럴리그 최하위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지 알 수 있다.
미우라는 이날 전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세 차례 완투승을 기록했으며 그 중 한 경기는 완봉승이었다. 가장 부진했던 경기가 7이닝 3실점이었으며 모두 7이닝 이상 투구했다. 당연히 6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미우라의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저지시킨 주인공은 바로 이대호였다. 출발은 안 좋았다. 1회 1사 1, 3루 찬스에서는 삼진으로,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팀이 2-1로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미우라의 6구째 바깥쪽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고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미우라는 이 홈런으로 4자책을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가 좌절됐다. 결국 그는 5이닝 4실점이라는 올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안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올시즌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투수를 상대로 때린 것이기에 더욱 값진 이대호의 한 방이었다.
[시즌 9호 홈런으로 상대 선발의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중단시킨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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