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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공자학원에 대한 중국측의 반발을 무마시키는 조치가 미국에 의해 취해질 예정이라고 중국 방송에서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은 미국 국무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측에 밝힌 처리방침에서 문제가 된 공자학원의 중국인 교사들이 이번 학년도가 끝난 뒤에 떠나는 것도 가능하도록 절충안을 마련했으며, 미국 정규대학 내에 설치된 공자학원에는 교육인증 요구를 하지 않는 방안이 택해질 것이라고 지난 26일 전했다.
‘이번 학년도가 끝난 뒤’란 가을학기로 새 학년도가 개시되는 미국 대학의 경우 9월 새 학년도 시작 전까지가 해당하고 봄학기로 새 학년도가 개시되는 학교는 중국인 해당교사들의 귀국시일이 좀더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앞선 지난 17일 미국 국무원은 J-1(대학 방문학자)비자로 입국해 초중학교 등에서 학생을 유무상으로 가르쳐온 공자학원 교사들이 6월 30일 전에 모국으로 돌아가야 하며, 학원 자체의 교육인증 역시 필요하다고 발표해 중국의 관심을 불러왔다. 중국 중앙방송은 미국 국무원을 인용, 이같이 새롭게 조율된 절충안이 곧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6월 30일까지 바로 귀국→이번 학년도 마친 뒤 귀국도 허가
교육인증 받아야→정규대학은 제외
미국에서 공자학원이 개설되어 있는 정규대학은10여 곳으로 알려지며, 미시간주립대(미시간주), 스카대(내브래스카주), 파이퍼대(노스캐롤라이나주), 밸퍼레이조대(플로리다주), 하와이대(하와이주), 매릴랜드대(매릴랜드주), 캘리포니아주립대(캘리포니아주), 페이스대(뉴욕주), 미들테네시주립대(테네시주), 델라웨어대(델라웨어주), 윌리엄메리대(버지니아주) 등이다.
지난 25일 광밍(光明)망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까지 총 2000여명의 공자학원 파견교사가 미국에 입국해 학생들을 가르쳐왔으며 현재 600명의 교사가 체류하고 있다. 이중 귀국해야하는 해당 중국인 교사는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는 지난 2005년 메릴랜드대학에 공자학원이 처음 개설됐으며, 전국 48개주에 81개의 공자학원과 299개 공자학당이 개설돼 등록학생만 16만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미국인의 중국문화 이해를 돕고 중미간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 양국 우의를 증진하는 데 공자학원이 유익한 면이 있다고 신화통신은 지난 26일 전했다.
[사진= 정규대학내 학원은 인증대상서 제외(위). 문제교사들 이번 학년도 마친 뒤 귀국도 허가(아래). 관영 CCTV보도]
서선명 기자 orang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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