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데얀이 두 골을 터트린 서울이 인천을 잡고 K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서울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에서 인천에 3-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9승4무1패(승점 31점)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30점 고지를 돌파했다. 또한 수원(29점), 제주(28점)를 제치고 K리그에 올라섰다. 반면 인천은 10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최전방에 데얀을 중심으로 몰리나와 최태욱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미드필더에선 고명진과 하대성이 공격을 지원했고 최현태가 수비를 보호했다. 수비는 고요한, 김주영, 김진규, 아디가 맡았고 서울의 골문은 김용대 골키퍼가 지켰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대행은 설기현을 원톱에 내세웠다. 이보, 박준태, 문상윤이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난도와 김남일이 중원에 포진했다. 수비에선 박태민, 이윤표, 정인환, 전준형이 호흡을 맞췄고 유현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홈팀 서울이 초반부터 인천을 압도했다. 전반 3분 몰리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가 협력 플레이를 통해 중앙에서 득점을 노렸고 오른쪽 측면에선 최태욱과 고요한이 빠른 돌파를 통해 인천을 괴롭혔다. 미드필더에 위치한 고명진과 하대성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서울이 찬스를 잡았다. 몰리나가 데얀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빗맞았다. 전반 17분에는 데얀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안겼다. 서울은 인천 수비를 끊임없이 공략했다.
결국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1분 공격가담에 나선 아디가 좌측에서 중앙에 있던 데얀에게 볼을 연결했고, 데얀이 이것을 다시 몰리나에게 내줬다. 볼을 잡은 몰리나는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인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서울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0분 데얀이 드리블 돌파를 한 뒤 반 박자 빠르게 때린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아쉽게 득점을 놓친 데얀은 5분 뒤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자신의 K리그 통산 100번째 골을 터트렸다. 하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여유 있는 칩샷으로 성공시켰다. 전반전은 서울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 됐다.
인천은 후반시작과 함께 박준태를 빼고 정혁을 투입했다. 정혁은 후반 6분 서울의 좌측을 파고든 뒤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서울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9분에는 이보가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와의 경합 끝에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 15분에는 서울이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몰리나가 인천 진영 우측에서 프리킥을 시도했다. 몰리나의 발을 떠난 볼은 낮고 빠르게 인천 골문으로 향했지만 유현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에 의해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리플레이 화면을 통해 골라인 통과 여부가 논란이 됐지만 선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인천은 공격 강화를 위해 문상윤 대신 한교원을 내보냈고, 서울은 김진규를 불러들이고 김동우를 내보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28분 박태민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문전에 있던 정혁이 헤딩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이 후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서울은 몰리나가 공격을 주도했고, 인천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정혁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팽팽했던 흐름은 데얀에 의해 깨졌다. 데얀은 후반 44분 몰리나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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