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임창용이 2012시즌 개막 후 2달여만에 1군에 모습을 드러낸다.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은 27일 팀이 라쿠텐에 1-7로 완패한 뒤 1군행을 통보 받았다. 시즌 첫 1군행이다. 스프링캠프 내내 컨디션이 들쭉날쭉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른팔 통증까지 겪은 임창용은 결국 1군에서 2012시즌을 맞이하지 못했다. 결국 자신의 몫이었던 마무리 투수 자리도 토니 바넷에게 내줬다.
이번 1군행은 임창용 자신의 활약보다는 팀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 소속팀 야쿠르트는 최근 9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 밑(20승 3무 22패)으로 떨어졌다. 2010년 5월 이후 2년 만에 겪는 부진이다. 순위도 한 때 센트럴리그 선두였지만 29일 현재 4위까지 밀려났다.
특히 20일 오릭스전 이후 7경기 연속 1득점 미만을 기록, 타선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 스포츠'에 의하면 1970년 10월 8경기 이후 야쿠르트 구단 사상 42년 만이다.
결국 야쿠르트 오가와 준지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일본 프로야구 전체 홈런 1위(12개)를 달리고 있는 4번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2군으로 내린 것. 발렌틴은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둘렀지만 최근 9연패 기간동안 28타수 1안타에 그쳤고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일본 프로야구는 1군에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엔트리에 넣을 수 있다. 그동안 야쿠르트는 발렌틴에 래스팅스 밀리지, 바넷, 올랜도 로만까지 모두 제 몫을 해내며 임창용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발렌틴의 2군행으로 반사이익을 보게 됐다.
소속팀의 위기 상황에서 1군에 복귀한 임창용. 그가 지난 몇 년간 선보인 '수호신' 모드를 가동하며 야쿠르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즌 첫 1군 등록된 야쿠르트 임창용.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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