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배우 김여진이 첫번째 에세이를 통해 배우로서 겪은 좌절과 행복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여진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첫번째 에세이 '연애'에서 "문소리에 대한 질투 때문에 괴로웠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에세이에 따르면 설경구, 문소리와 함께 출연한 영화 '박하사탕'으로 대종상 여우조연상까지 수상하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김여진은 이창동 감독의 다음 영화 '오아시스'에 설경구의 상대역으로 문소리가 캐스팅된 것을 보고 가슴 한편 패배감을 가졌다.
문소리 때문에 난생처음 제대로 느낀 질투라는 감정은 김여진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한 계기가 됐고 김여진은 결국 '오아시스'를 보고 흠잡을 데 없는 문소리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야만 했다.
현재는 엄마 선배인 문소리가 김여진에게 육아에 관한 조언을 해주면서 더욱 친하게 지내게 됐다는 전언.
또 김여진의 배우 데뷔는 박상아의 대타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극으로 출발한 김여진의 배우경력에서 정식 데뷔작은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당시 방황하던 대학 4학년 시절, 우연히 보게 된 그 연극에서 김여진은 신선한 충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극단에 입단했다.
처음에는 배우가 아니라 포스터 붙이며 잔심부름을 하는 일을 맡으며 1년 정도 지난 뒤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배우 박상아가 당시 KBS에서 주최한 슈퍼탤런트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공연장에 나타나지 않게 되자 급하게 김여진을 대타로 내세웠다.
지난 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연극을 봐왔기 때문에 대사를 다 외우고 있었던 김여진은 얼떨결에 데뷔식을 치르며 연기에 입문하게 됐다.
[자신의 첫 에세이를 통해 영화 '오아시스'에 문소리를 질투했었다고 밝힌 김여진. 사진 = 퍼블리싱 컴퍼니 클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