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성남은 29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분요드코르에 0-1로 졌다. 조별리그에서 포항을 떨어트린 분요드코르는 16강에서 성남마저 제압하며 K리그 킬러로 떠올랐다. 한편 같은 날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는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한상운을 중심으로 에벨찡요, 김성준, 홍철을 공격진에 배치했다. 중원에선 윤빛가람과 김성환이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박진포, 사샤, 임종은, 남궁웅이 맡았다. 골문은 하강진 골키퍼가 지켰다. 요반치치는 경고누적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분요드코르는 주장 카르펜코와 공격수 솔리예프가 각각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조별예선에서 활약한 살로모프, 무르조예프, 투라예프, 코작 등이 베스트11을 구성했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성남이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분요드코르는 수비에 중점을 뒀다. 전반 10분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에는 김성준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성남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 24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중에 흐른 볼을 에벨찡요가 발을 갖다 댔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분요드코르도 한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다. 전반 27분 성남 진영 정면에서 시도한 카르니의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성남은 더욱 공격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그러나 성남의 슈팅은 대부분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무산됐다. 성남은 후반 43분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김성준이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노마크 슈팅을 때렸지만 볼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분요드코르가 공격의 템포를 높이기 시작했다. 후반 2분 투라예프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성남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7분 분요드코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임종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르조예프를 넘어트렸다. 분요드코르는 수비수 카리모프가 차 넣으며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후반 11분 윤빛가람이 문전 침투 후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4분 한상운의 왼발 슈팅도 골키퍼에 의해 차단됐다. 성남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19분 한상운의 왼발 슈팅과 29분 윤빛가람의 프리킥 역시 상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다급해진 성남은 홍철을 빼고 이현호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성남은 후반 37분 윤빛가람이 천금과도 같은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분요드코르 네스테로프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성남의 패배로 끝났다.
[성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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