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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가수 천명훈이 10여 년간 연락을 끊었던 아버지의 암투병 소식을 전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천명훈은 29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법대를 나오신 아버지께서 베트남전에 2회 참전하신 30년 경력 강력계 형사 출신이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릴 적부터 춤과 음악에 빠져있어 중학교 시절 무단조퇴 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공연을 하며 구경하시던 분들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했었다”라며 “그때 아버지와, 어머니, 교무주임 선생님께서 나를 잡으러 공원으로 오셨다”고 털어놨다.
천명훈은 “아버지께서 나를 집에 가두셔서 학교를 그만 두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내 손에 수갑을 채우셨고 결국 아버지께 사과를 했다”라며 “하지만 그 다음 날 백댄서의 길을 걷기위해 바로 가출을 감행. 가수로 데뷔 해 연예계 생활을 하며 최근까지 10여 년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살았었다”고 고백했다.
천명훈은 또 “그동안 부모님 댁에 찾아가긴 했지만 어머니 얼굴만 뵙고 아버지 안부만 여쭈었다”라며 “6개월 전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폐암 말기라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뵈러 갔는데 내 기억 속 아버지가 아닌 웬 할아버지가 나를 보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으셨다”고 울먹였다.
이어 “10여 년이라는 서먹한 시간 동안 나는 아버지를 미워했는데 아버지께서는 중환자실에 계실 때 까지 ‘내 아들이 누군지 알아? 천명훈이야’라고 아들 자랑을 하셨다”라며 “그 순간 가슴이 ?어지는 고통을 느꼈고 지금부터라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다”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아이유, 강성연, 김민, 이종석, 최윤영, 스피카 김보아, 천명훈, 오초희가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펼쳤다.
[어버지의 암투병 사실을 고백한 천명훈. 사진 = SBS ‘강심장’ 방송화면 캡처]고향미 객원기자 catty1@mydaily.co.kr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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