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선발 김승회(31)가 최고의 호투를 보여준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연패 뒤 연승을 시작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승회의 역투와 이성열의 결승타 등을 묶어 KIA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21승 1무 19패가 된 두산은 2연승으로 선두와의 격차를 한 걸음 더 줄였다.
두산은 1회말 첫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고,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1사 후 허경민과 김현수가 연속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제공했고, 김동주는 통산 800번째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어 선취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이성열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이종욱이 왼쪽 무릎 무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짐에 따라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은 이성열은 첫 타석부터 2루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외야 우측으로 흐른 이성열의 2루타에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두산은 선취점을 뽑고 2-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2회 1점을 추가하며 리드 폭을 3점으로 벌렸다. 선두 정수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손시헌의 희생번트 후 앤서니의 2루 견제가 뒤로 빠지며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KIA는 추가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내야수들을 앞으로 당겼지만 오재원의 타구가 안치홍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안타로 기록됐고, 이 사이 정수빈이 홈으로 파고들어 두산은 3점째를 얻었다.
이후 두산 타선은 KIA 선발 앤서니에 막혀 침묵했지만, 김승회가 더욱 빛나는 역투로 마운드를 지키며 경기 후반까지 두산의 리드로 경기가 흘러갔다. 김승회는 6회까지 단 1안타만 허용하는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결국 8회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한 두산이 멀리 달아나며 KIA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승회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이번 시즌 들어 3번째 7이닝을 소화한 김승회는 처음으로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이성열이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외에도 오재원과 김현수도 5안타를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두산은 병살타 4개를 기록하고도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상대를 눌렀다.
KIA는 선발 앤서니가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되기 시작하며 6⅓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QS를 올렸지만 타선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6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KIA는 최희섭의 적시타로 1-4를 만든 9회 주자 2명을 놓고 나지완이 친 홈런성 타구가 펜스를 맞고 나오며 단타에 그쳐 아쉽게 패했다.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김승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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