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FC 챔스 8강 진출…가시와에 3-2 승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울산이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30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3-2로 이겼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8강행에 성공한 가운데 올시즌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울산의 공격수 김신욱과 이근호는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서 울산은 김신욱과 이근호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김승용과 고슬기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이호와 에스티벤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강민수 이재성 곽태휘 김영삼이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양팀의 경기서 가시와는 전반 5분 와그너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울산은 전반 8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에 이은 이근호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윗그물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17분 이근호가 골문 앞에서 골키퍼와 마주보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수게노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전반 중반 김신욱의 잇단 슈팅으로 가시와 골문을 두드리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곽태휘의 로빙패스에 이어 골문으로 쇄도한 김승용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울산은 후반 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고슬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김신욱이 재차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가시와 골키퍼 수게노의 선방에 막혔다.

가시와 골문을 꾸준히 위협한 울산은 후반 9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김신욱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근호가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가시와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후반 20분 수비수 이재성의 활약에 힘입어 실점 위기를 넘겼다. 가시와의 다나카가 페널티지역서 골키퍼 김승규를 제친 후 왼발로 때린 슈팅을 골라인 위에 자리잡고 있던 이재성이 걷어내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21분 김승용 대신 마라냥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반면 가시와는 후반 22분 레안드로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안드로는 코너킥 상황에서 마스시마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25분 상대 자책골로 경기를 다시 앞서 나갔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이호가 골문 앞으로 올린 땅볼 크로스를 가시와 수비수 곤도가 걷어내려 했지만 골문 안으로 볼이 들어갔다.

울산은 후반 9분 가시와의 레안드로가 페널티지역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김승규가 걷어낸 후 사와가 재차 시도한 슈팅을 이재성이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울산은 후반 43분 이근호가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근호는 강진욱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은 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가시와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가시와는 후반 인저리타임 타나카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울산을 추격했다. 다나카는 레안드로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울산 골문을 갈랐다. 반면 가시와는 더 이상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울산이 승리를 거두며 AFC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가시와전 선제골을 터뜨린 김신욱]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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