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SK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 와이번스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최정의 결승타와 조재호의 쐐기타 등으로 9회 집중 5득점, 7-3으로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던 SK는 이를 그대로 되갚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22승 1무 17패. 반면 선두 복귀를 눈 앞에 뒀던 넥센은 믿었던 마무리 손승락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22승 1무 19패.
승부는 9회에 갈렸다. SK는 앞선 8회초 공격에서 이호준의 적시타와 박재홍의 땅볼로 2점을 만회하며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2-3으로 쫓아갔다.
SK는 기어이 역전까지 일궈냈다. SK는 9회 선두타자 박재상의 중전안타와 박진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임훈이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공을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3-3 동점이 됐다.
정근우의 안타와 김강민의 땅볼로 2사 1, 3루가 된 상황. 이 때 최정이 때린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며 적시타, SK는 역전에 성공했다. 끝이 아니었다. SK는 조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와 박재홍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8회와 9회에만 7점을 올린 것이다.
이날 경기는 4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영건들인 넥센 선발 강윤구와 SK 박종훈은 4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다. 때로는 삼진으로, 때로는 위기관리능력으로 인상을 남겼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5회말 공격에서 1사 이후 정수성의 몸에 맞는 볼과 서건창의 볼넷, 이택근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4회 2사 1, 2루에 이어 또 다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넥센에는 강정호가 있었다. 강정호는 박종훈의 2구째를 받아쳐 우익선상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3루와 2루 주자는 물론이고 1루 주자까지 홈인. 순식간에 3-0이 됐다. 이후 넥센은 7회까지 SK 타선을 틀어 막으며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 삼진 3개를 기록한 최정은 빗맞은 안타 한 방으로 팀 승리 주역이 됐으며 8회 대주자로 나섰던 조재호는 쐐기 2타점 2루타로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조재호는 지난해까지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에 친정팀을 울린 한 방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종훈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4⅔이닝 3실점했지만 이후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냈다. 7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재영은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반면 넥센에서는 선발 강윤구가 5⅔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강정호가 3타점 적시타로 활약했지만 팀이 역전패를 당하며 빛이 바랬다. 손승락은 시즌 2패(1승)째.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린 SK 조재호.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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