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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MBC, SBS 수목극이 일제히 베일을 벗은 가운데 KBS 2TV '각시탈'이 선두를 잡고, SBS '유령'은 꼴찌로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30일 오후 첫방송된 '각시탈'은 12.7%로 1위를 차지했으며, MBC '아이두 아이두'는 10.5%로 2위를 기록했다. '유령'은 7.6%를 기록, 수목극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날 동시에 첫방송된 수목극은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먼저 '각시탈'은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아이두 아이두'는 로맨틱 코미디답게 발칙하고 통통 튀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령' 역시 '싸인' 시즌2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배우의 죽음을 둘러싸고 있는 음모와 살인을 앞세우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유령'은 수목극 중 유일하게 시청률 한자릿수를 기록하는 굴욕을 당했다. 소지섭, 이연희라는 한류스타를 앞세웠지만 수목극 꼴찌를 차지하며, 더이상 드라마의 성패가 출연 배우들의 스타성에 달린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렸다.
그렇다고 낙담하기는 이르다. 수목극 2차전에서 7%대를 기록했던 KBS 2TV '적도의 남자'가 작품성을 인정받아 수목극 꼴찌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을 보면 '유령' 역시 굴욕을 만회할 기회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각시탈'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배우들의 열연과 연출은 빛났지만 여주인공 진세연의 어색한 액션 연기와 주된 캐릭터들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은 평이하게 그려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시작이다. 1위와 꼴찌 시청률이 5%가량 차이 나는 상황에서 수목극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수목극 1위를 차지한 '각시탈', 2위 '아이두 아이두', 꼴찌 '유령' 포스터. 사진 = KBS, MBC, S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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