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투' SK 마리오, "포수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완벽투를 선보인 마리오가 포수 조인성에게 공을 돌렸다.

SK 외국인 우완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SK는 마리오의 호투에 힘입어 KIA를 1-0으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시즌 호투한 경기에서 타선 지원 부족으로 여러차례 승리투수에 실패했던 마리오는 지난 등판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이날도 타선이 활발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마리오는 KIA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고 승리투수가 되는 것에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한 마리오는 2회와 3회 역시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4회 2사 1, 2루, 5회 1사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를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는 삼자범퇴.

마리오가 호투하자 타선에서도 정근우가 솔로홈런을 때리며 화답했다. 마리오는 8회 1아웃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희수가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마리오는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경기 후 마리오는 "포수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며 "난 그를 믿고 공격적으로 던졌을 뿐이다"라고 밝히며 포수 조인성에게 승리 공을 돌렸다. 이어 "난 항상 공격적이다. 이것이 독이 될 때도 있지만 지난 2경기는 결과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투구내용에 대해서는 "오늘은 싱커와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상대팀 투수(헨리 소사)도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내일 찾아가서 인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드러냈다. 마리오와 맞대결을 펼친 소사는 8이닝을 1점으로 막았지만 홈런 한 방에 무릎 꿇으며 국내 무대 첫 패를 안았다.

마지막으로 마리오는 "1-0 경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다"며 힘든 과정 속에 1승을 추가했음을 내비쳤다.

[SK 마리오 산티아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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