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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다르빗슈가 퀄리티스타트로 역투했지만 수비 실책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7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로 역투한 다르빗슈는 수비 실책과 타선의 약세로 팀이 2-3 패배를 당하면서 시즌 3패째(7승)가 됐다.
이날 다르빗슈는 '텍사스의 전직 에이스' CJ 윌슨과 맞대결을 펼쳤다. 텍사스에서만 7년간 활약했던 윌슨은 지난 2년간 팀의 월드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텍사스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윌슨을 포기하고 일본에서 온 다르빗슈를 선택하면서 윌슨은 LA로 둥지를 옮겼다. 앞서 지난달 12일에 두 사람의 첫 맞대결이 성사됐지만 1회말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로 경기가 2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허무하게 끝났다. 윌슨은 ⅓이닝만 던지고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반면, 다르빗슈는 경기가 재개된 후에도 계속 투구를 이어 5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다르빗슈와 윌슨의 두번째 만남에서는 6회초까지 득점 없이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다르빗슈는 1회말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2회와 3회에는 삼진을 하나씩 잡아내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다르빗슈는 4회 위기에도 실점은 하지 않았다. 알베르토 칼라스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알버트 푸홀스와 토리 헌터에게 볼넷을 던져 2사 만루까지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하워드 켄드릭에게 153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3루수 땅볼로 막고 한 숨을 돌렸다. 5회에는 에릭 아이바를 1루수 땅볼, 바비 윌슨을 삼진 처리한 뒤 트라웃에게 좌익수 방면 직선타를 맞아 2사 2루가 됐지만 칼라스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6회말 수비 실책이 이어지면서 다르빗슈가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푸홀스가 1루수의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데 이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마크 트럼보의 타구에 3루수가 다시 실책을 범해 푸홀스가 홈을 밟았다. 6회말 3개의 아웃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음에도 범타성 타구가 실점으로 이어진 아쉬운 순간이었다.
텍사스는 7회초 1사 만루에 데이비드 머피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내 1-1 동점에 성공했지만 7회말 흔들리기 시작한 다르빗슈는 결국 LA에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회말 다르빗슈는 아이바와 트라웃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면서 1사 2, 3루를 허용한 데 이어 칼라스포의 우전 적시타로 두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다르빗슈는 푸홀스에게 볼넷을 던져 1사 만루를 자초하면서 우에하라 코지와 교체됐다. 우에하라는 후속타자 켄드리 모랄레스를 우익수 뜬공, 트럼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모랄레스의 뜬공 때 트라웃이 태그업으로 득점에 성공해 다르빗슈는 3실점이 됐다.
텍사스는 8회초 한 점을 추가해 2-3까지 따라 갔지만 이후 추가 득점없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한편 윌슨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초 동점이 되면서 승패를 날렸고, 이날 승리는 7회초 1사 후 등판한 바비 카세바에게 돌아갔다.
[수비 실책으로 무너진 다르빗슈 유.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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